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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북한, 미국에 0-2 패배

-여자월드컵- 북한, 미국에 0-2 패배

입력 2011-06-29 00:00
업데이트 2011-06-2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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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여자 축구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미국에 석패했다.

북한은 28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 루돌프-하르빅 경기장에서 열린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미국에 0-2로 졌다.

미국은 승점 3을 쌓아 C조 선두로 나섰고, 북한은 승점 없이 최하위로 떨어졌다.

북한은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해 10대와 20대 초반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월드컵 본선을 겪은 선수가 수비수 송정순(30·압록강)밖에 없을 정도로 경험 부족이 단점으로 예상됐다.

이에 반해 미국은 베테랑들이 대거 포진해 이번 대회에서 평균나이가 가장 많은 선수단으로 기록됐다.

FIFA 랭킹 1위 미국이 경험이나 개인기량이 한 수 위로 평가되기에 8위 북한을 쉽게 압도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예상은 빗나가기 시작했고 전반만을 따지면 북한의 우세였다.

북한은 개인기가 미국에 밀리지 않았고, 기동력은 더 뛰어났으며, 팀 전체로서 잘 짜인 공격과 수비를 구사했다.

북한은 전반에는 결정적 골 기회를 미국보다 많이 만들어냈다.

미국은 페널티 지역 근처로 볼을 보내 공격수 개인 기량으로 한 방을 터뜨리려는 데 급급했다.

북한은 전반 34분 미드필더 김수경(16·4.25체육단)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해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손에 잡혔다.

전반 37분에는 송정순이 수비수를 제치고 날린 땅볼 크로스가 골키퍼와 최종 수비수 사이로 흘러 지나가 미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북한은 전반 42분에도 김수경의 크로스를 공격수 라은심(23·압록강)이 페널티지역에서 때렸으나 골키퍼의 손에 잡히고 말았다.

전반에 아찔한 상황을 수 차례 맞았던 미국은 후반이 시작되자 각성한 듯 맹공을 퍼부었다.

미국은 후반 9분 애비 웜바크(31·보카 라톤 매직잭)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올린 크로스를 최전방 공격수 로렌 체니(24·보스턴 브레이커스)가 헤딩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북한은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미드필더 리예경(22·압록강)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날린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가 가슴을 쳤다.

승부가 사실상 갈린 것은 후반 31분이었다.

미국은 수비수 레이첼 뷸러(26·보스턴)가 페널티지역 혼전에서 북한 수비수를 앞에 두고 넘어지면서 슈팅해 쐐기골을 박았다.

북한은 조급한 상황에서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쳐가지 못했고 오히려 역습을 허용해 흔들리다가 경기를 마쳤다.

한편, 스웨덴은 레버쿠젠에서 열린 C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꺾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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