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결전의 땅’ 입성 “하늘을 움직이자”

李대통령 ‘결전의 땅’ 입성 “하늘을 움직이자”

입력 2011-07-04 00:00
업데이트 2011-07-0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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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면 감천이다. 하늘을 움직이자.”

이명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8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숙소인 엘란제니 호텔에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양호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김진선 체육협력대사, 최문순 강원지사,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김대기 경제수석 등 정부 유치위원회 관계자들과 조찬을 겸한 내부 전략회의를 가진 자리에서다. 회의에서는 1, 2차 투표 시 득표 상황 등에 대한 전략 등이 파트별로 집중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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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왼쪽)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리버사이드 호텔에 마련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현장본부를 찾아 홍보 대사로 활동 중인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모태범·이승훈·최민경·이상화 선수, 영화배우 정준호씨. 더반 연합뉴스
이명박(왼쪽)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리버사이드 호텔에 마련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현장본부를 찾아 홍보 대사로 활동 중인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모태범·이승훈·최민경·이상화 선수, 영화배우 정준호씨.
더반 연합뉴스


●MB “목 아프도록 영어 PT 연습”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하나하나 체크하며 철저히 점검하자. 끝까지 실수가 없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제컨벤션센터(ICC) 세션룸에서 최종 프레젠테이션(6일)에 연사로 나서 평창 지지를 호소하기에 앞서 리허설(예행연습)을 가졌다. 프레젠테이션은 영어로 한다.

이 대통령은 프레젠테이션 준비와 관련, “비행기 안에서도 목이 아프도록 연습을 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더반 리버사이드 호텔에 마련된 유치위 현장본부를 찾아가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정준호씨와 모태범·이승훈·최민경·이상화 선수를 만나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모태범 선수 등과 악수를 하며 “연습도 못하고 다 이리로 왔군.”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신들은 현재 판세를 평창과 뮌헨의 2파전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우리 측은 투표 종료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유치위에서는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진 이 대통령의 막판 유치활동이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영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24시간 유치활동… 보안 철저

이번에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집권 4년차에 잇단 악재에 시달리는 이 대통령으로서는 국정운영의 추동력을 확보하며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반면 실패할 경우, 2022 월드컵축구대회 유치 실패에 이어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면서 강원도 민심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은 현재 24시간 평창유치를 위해 활동 중”이라면서 “대통령이 누구를 만나는지는 유치위 내에서도 극히 일부 인사만 알고 있는 보안사항”이라고 말했다.

더반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7-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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