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핸드볼코리아리그] ‘짐승남’ 박중규, 챔프전 3연패 이끌다

[SK핸드볼코리아리그] ‘짐승남’ 박중규, 챔프전 3연패 이끌다

입력 2011-07-11 00:00
업데이트 2011-07-1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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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윤경신 공백에도 우승… 박중규 2년 연속 MVP

윤경신이 없는 두산이 ‘홀로 서기’에 성공했다. ‘짐승남’ 박중규가 앞장섰다.

두산은 10일 광명체육관에서 열린 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충남체육회를 25-22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승리(24-23)했던 두산은 2연승으로 대회 3연속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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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의 슛  두산 박중규(왼쪽)가 10일 광명체육관에서 열린 충남체육회와의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상대 박경석을 앞에 두고 슛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혼신의 슛
두산 박중규(왼쪽)가 10일 광명체육관에서 열린 충남체육회와의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상대 박경석을 앞에 두고 슛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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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탄방어 뚫고  인천시체육회 김온아(가운데)가 10일 광명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척시청과의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거센 수비에 맞서 슛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육탄방어 뚫고
인천시체육회 김온아(가운데)가 10일 광명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척시청과의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거센 수비에 맞서 슛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미들속공·중거리슛 승리 원동력

피봇 박중규는 7번의 슈팅을 모두 골문에 넣는 집중력으로 지난해에 이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전반을 13-12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한 두산은 후반 20분 동점(18-18)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미들속공과 중거리슛이 살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24분 충남체육회 김태완이 2분 퇴장당한 게 기회였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두산은 정의경, 이병호 등이 연속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박중규의 포효는 어느 때보다 크고 우렁찼다. 팀의 에이스였던 ‘월드스타’ 윤경신이 6월로 계약이 종료돼 챔프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그 부담은 오롯이 박중규에게 다가왔다.

박중규는 피봇 포지션 특성상 골문 앞에서 끊임없이 상대와 몸싸움을 했지만 특유의 ‘약은 플레이’로 상대 수비벽을 뒤흔들었다. 192㎝·107㎏의 육중한(?) 몸매에도 백코트 때 누구보다 빠르게 라인을 지키고 섰다.

박중규는 “해결사였던 경신이 형이 없어서 플레이가 불편했지만 대신 스피드가 살아났다. 부담이 많았지만 오히려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웃었다. 이어 “MVP로 뽑힌 게 참 얼떨떨한데…. 같이 힘써 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컵에 입맞춘 박중규는 쉴 틈도 없이 다음 주 런던올림픽 예선전(10월)을 위해 태릉선수촌에 소집된다. 해외 진출도 조만간 성사될 예정이다. 그동안은 군 문제가 발목을 잡았지만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혜택을 받았고, 지난 5월에 4주간 기초군사훈련까지 마쳐 발걸음이 가볍다.

●인천체육회, 삼척시청에 설욕 갚아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천체육회가 ‘디펜딩챔피언’ 삼척시청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체육회는 전날 삼척시청과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무승부(29-29)를 기록했지만 이날 2차전에서 25-22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2009년 삼척시청에 골득실에 밀려 2위에 머물렀던 것을 설욕하는 화끈한 한판이었다.

김선화와 김경화가 나란히 6골을 넣었고, 김온아(5골)·류은희(4골)가 뒤를 받쳤다.

골키퍼 오영란은 48.6%의 신들린 방어를 앞세워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챔프전 MVP는 김온아가 차지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7-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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