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마스터스] ‘물꼬’ 튼 유소연 2연승 몰아칠까

[에비앙 마스터스] ‘물꼬’ 튼 유소연 2연승 몰아칠까

입력 2011-07-21 00:00
업데이트 2011-07-2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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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역전승의 주인공 유소연(21·한화)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총상금 325만 달러)에 도전한다. 한번 물꼬를 트면 무섭게 몰아치는 유소연만의 스타일로 2연승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가 LPGA 투어와 공동 개최하는 에비앙 마스터스는 21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334야드)에서 열린다.

유소연은 US여자오픈이 끝난 뒤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고 지난 18일 대회가 열리는 프랑스에 도착했다. 유럽 대회는 처음이지만 국가대표 시절 다양한 코스를 경험했기 때문에 적응에는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대회장이 알프스 산자락에 걸쳐져 있어 한국의 ‘산악형’ 골프코스와 비슷한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유소연은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즐기면서 풀어가겠다.”며 “코스를 잘 모르지만 연습 라운드를 통해 치밀하게 코스 공략법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단 우승을 하면 계속 감을 유지하는 유소연은 ‘몰아치기의 명수’로 유명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냈던 2009년에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그해에만 총 4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만만치 않다. 호적수들이 많다.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5위로 밀리는 바람에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한 청야니(22·타이완)가 벼르고 있다. 유소연과 청야니는 같은 조에 편성돼 21일 오후 8시 티오프를 한다.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에게 아쉽게 역전을 허용한 ‘라이벌’ 서희경(25·하이트)도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신지애(23·미래에셋), 지난해 준우승한 최나연(24·SK텔레콤)도 오랜 부진을 털고 올 시즌 첫 승 수확을 노리고 있다. 신지애는 지난해 모건 프레셀(미국)과 접전을 펼친 끝에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스카이다이버가 대형 태극기를 달고 신지애의 시상식장에 착륙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 전까지 우승이 없었던 신지애는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을 계기로 하반기에 1승을 추가했다. 한편 에비앙 마스터스는 여러모로 한국 선수들에게 뜻깊은 대회이기도 하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1988년 구옥희가 일본에서 열린 LPGA 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통산 100승째를 달성하기 때문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7-2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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