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맹활약’ 맨유, 美올스타팀 4-0 대파

‘박지성 맹활약’ 맨유, 美올스타팀 4-0 대파

입력 2011-07-28 00:00
업데이트 2011-07-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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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영예 박지성, 프리시즌 4경기서 3골 작렬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11-2012 시즌을 앞두고 치른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MLS) 올스타와의 친선 경기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려 팀의 프리시즌 4연승을 이끌었다.

박지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팀과의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6분 나니와 교체될 때까지 61분을 뛰면서 1-0으로 앞선 전반 45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전반 19분 안데르손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전반 45분 박지성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6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후반 23분 대니 웰백이 연속골을 쏟아내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미국 투어에서 4연승을 거뒀다.

최근 맨유에서 2년 연장 계약을 제안받은 박지성은 맨유의 프리시즌 미국 투어 네 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는 물오른 득점력으로 선보이면서 한층 주가를 높였다.

특히 맨유 출신인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과 프랑스 대표팀 출신 골잡이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포진한 미국 올스타팀을 상대로 완벽한 개인기로 득점까지 올려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최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넣는 등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했다.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사이를 뚫고 정면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전방의 베르바토프에게 크로스를 연결해 공격 기회를 터줬고 상대 공격진의 앙리를 꽁꽁 묶는 등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선제골은 안데르손의 발끝에서 나왔다.

베르바토프와 패스를 주고받던 웨인 루니가 아크 외곽에서 오른편으로 치고 들어오던 안데르손에게 이어줬고, 안데르손이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골그물을 흔들었다.

만만치 않은 스타 플레이어로 무장한 미국 올스타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중앙 미드필더로 올스타팀의 공격을 조율한 베컴이 전반 7분과 전반 22분 정면에서 자로 잰 듯 감아 찬 오른발 중거리포를 시도했고 전반 29분에는 브레드 데이비스가 위협적인 왼발 중거리슛을 때려 맨유 골문을 노렸다.

맨유의 공격을 잘 견뎌내던 미국 올스타팀은 박지성의 결정적인 슛 한 방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동료가 낮게 깔아 차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에서 이어받은 박지성은 바짝 따라붙는 수비수 세 명을 개인기로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다.

박지성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박지성의 추가골로 상승세를 탄 맨유는 후반전에도 거침이 없었다.

후반 6분 루니가 중원에서 길게 올린 패스를 정면으로 쇄도하던 베르바토프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세 번째 골을 빚었고, 후반 23분에는 웰백이 마무리골을 보태 4-0으로 멀찍이 달아났다.

미국 올스타팀은 후반 43분 프리킥 기회에서 베컴이 전매특허인 오른발 킥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아슬아슬하게 옆 그물을 때리는 바람에 득점하지 못하고 완패를 떠안았다.

두 번째 골을 쏘아 올린 박지성은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 뽑히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박지성은 MVP로 선정된 뒤 “오늘 좋은 활약을 펼친 동료가 많아 MVP로 뽑힐지 몰랐는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골을 넣은 선수 모두 수상 자격이 있다”며 “이번 투어에서 좋은 경기를 해 기쁘고 내 경기력에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번 미국 투어에서 4연승을 거둔 맨유는 오는 31일 오전 8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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