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이정현 25점…인삼公 4연승

[프로농구] 이정현 25점…인삼公 4연승

입력 2011-10-27 00:00
업데이트 2011-10-27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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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꺾고 단독 2위 등극

지난 시즌 인삼공사 이정현은 팀 전력의 핵심이었다. 팀 사정이 그랬다. 시즌 초반 김성철-박찬희가 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됐다. 주전 없는 공백을 홀로 메워야 했다. 이후에도 활약이 괜찮았다. 리빌딩 중인 팀엔 헐거운 곳이 많았고 이정현은 활용도가 많은 선수였다. 정교한 외곽슛을 장착했고 돌파능력도 갖췄다. 슈팅가드지만 힘이 좋아 포스트업도 가능하다. 체력과 스피드도 준수해 이상범 감독이 추구하는 올코트 압박 수비에 가장 적합한 선수였다. 어쩌면, 지난 시즌 팀의 중심은 다른 누구도 아닌 이정현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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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 시즌엔 사정이 달라졌다. 식스맨이다. 자리가 마땅치 않다. 김태술-양희종-오세근이 합류했다. 이제 박찬희가 2번(슈팅 가드) 자리다. 이정현은 다른 선수들 뒤를 받쳐야 하는 역할이다. 사실 마음이 상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정현은 “정신없었던 지난 시즌보다 오히려 올 시즌에 더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좋은 일이다.”라고 했다. 개의치 않겠다는 얘기였다.



말은 덤덤하게 해도 마음은 그렇지 않을 터다. 절치부심.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할 리 없다. 이정현은 26일 프로농구 안양 오리온스전이 시작되기 전, 오래도록 슈팅 연습을 했다. 몸을 푸는 것치고는 다소 길다 싶을 정도로 3점슛을 반복해서 꽂았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자 최고 수준의 슛감각을 보여줬다.

이정현은 이날 총 12개 슛을 시도해 9개를 성공시켰다. 3점포는 6개 넣었다. 총 25득점. 외국인선수 로드니 화이트(25득점 5리바운드)와 함께 팀 내 최고 득점이었다. 고비고비 필요할 때마다 슛을 날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연패를 달리던 오리온스는 끈질겼다. 종료 28초 전까지 2점차로 추격할 만큼 좀체 떨어지질 않았다. 이정현의 슛이 없었다면 인삼공사가 승리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인삼공사는 이정현의 활약에 힘입어 89-81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 2연패 뒤 4연승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인삼공사의 4연승은 2009년 3월 8일 창원 엘지(LG)전에서 승리한 뒤 963일 만이다. 울산에선 모비스가 전자랜드에 77-74로 역전승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10-2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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