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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FA 이택근과 4년 총 50억원에 계약

프로야구 넥센, FA 이택근과 4년 총 50억원에 계약

입력 2011-11-20 00:00
업데이트 2011-11-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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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16억원·연봉 7억원..이택근 3년 만에 ‘친정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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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 선수
이택근 선수


주축 선수를 팔아 구단 운영 자금을 마련해 온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처음으로 거액을 풀었다.

넥센은 20일 FA 이택근과 4년간 계약금 16억원, 연봉 7억원, 옵션 6억원 등 총 5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4년 말 심정수가 현대 유니콘스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옮기면서 받은 역대 FA 최고금액(4년 최대 6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그러나 옵션을 뺀 순수한 보장액수로만 따지면 이택근은 44억을 받게 돼 심정수(40억원)를 제치고 역대 최고 몸값을 갈아치웠다.

넥센은 또 일정 성적을 올리지 못하면 구단에 반납해야 하는 ‘마이너스 옵션’ 없이 이택근에게 플러스 옵션으로만 해마다 1억5천만원씩, 총 6억원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말 현금 25억원에 LG로 트레이드됐던 이택근은 이로써 3년 만에 거액을 받고 친정팀에 금의환향했다.



이번 장기 계약을 통해 이택근의 연봉은 올해 2억7천만원에서 7억원으로 무려 4억3천만원이나 뛰었다.

이택근은 전날 원 소속구단인 LG와의 최종 협상을 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LG는 4년간 20억원대 후반을 제시했으나 이택근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했다.

이대호에게 4년간 100억원을 제시했지만 붙잡지 못한 롯데와 오른손 중장거리포가 필요한 SK 등이 이택근에게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상을 깨고 넥센이 큰 손으로 나섰다.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다른 구단과의 협상이 시작된 20일 새벽, 넥센의 이장석 대표이사가 이택근을 직접 만나 담판에 나섰고 50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겨주면서 계약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이택근을 LG에 보낼 때도 상당한 아쉬움을 나타냈고 언젠가는 다시 데리고 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택근도 LG와의 이별을 택한 뒤 “마음으로 다가오는 팀에 가고 싶다”며 친정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택근은 2003년 넥센 히어로즈의 전신 격인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2009년까지 7년을 뛰었다.

지난 2008년 창단 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FA를 영입한 넥센의 이 대표는 구단을 통해 “팀에 젊은 선수가 많다 보니 리더가 필요했다. 이택근이 팀을 잘 알고 후배를 이끌어 갈 이상적인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창단 후 지난 4년간은 구단 운영의 안정적인 기틀을 다지고 5년째인 내년부터는 우리의 비전을 펼쳐보이려 했다. 이택근의 영입은 그 출발점”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택근은 “친정으로 돌아가게 돼 편안한 마음이고 감사함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면서 “지난 2년간 여러 이유로 부진했으나 내년부터는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택근은 올해까지 통산 타율 0.308을 때리고 홈런 73개에 364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LG를 박차고 나온 오른팔 투수 송신영은 한화 이글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한화는 이날 송신영과 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 옵션을 포함해 ‘13억원+α’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플러스 α’에 해당하는 옵션 금액은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프로 11년차인 송신영은 중간과 마무리를 할 수 있는 투수로 올해 중반 넥센에서 LG로 이적했다.

올해까지 통산 549경기에서 46승39패46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 중이다.

SK 와이번스도 롯데 자이언츠에서 FA로 풀린 사이드암 투수 임경완(36)을 3년간 계약금 3억5천만원, 연봉 2억원, 옵션 1억5천만원 등 총 11억원에 영입했다.

SK는 정대현이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오른손 중간 계투 요원을 보강하고자 임경완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임경완은 올해까지 통산 483경기에 등판해 30승42패, 33세이브 65홀드,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이로써 FA 시장에 나온 8명의 선수 중 미계약 선수는 김동주(전 두산), 조인성(전 LG), 이승호(전 SK) 등 3명만 남았다.

이대호와 정대현은 각각 일본과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진갑용(삼성) 등 FA를 선언한 나머지 9명의 선수는 현재 소속팀에 잔류했다.

다른 구단에서 FA를 영입한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승인 공시 후 7일 이내 FA 선수의 전 소속구단에 20명 보호 선수 이외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FA 선수의 전 소속구단은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뒤 7일 내에 보상을 전액 금전(올해 FA 연봉의 300%)으로 받을지 또는 선수와 금전(보호선수 20명 이외 선수 1명+FA 올해 연봉 200%)을 함께 받을지를 결정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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