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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승현 임의탈퇴 공시 해제…선수 복귀

프로농구 김승현 임의탈퇴 공시 해제…선수 복귀

입력 2011-11-24 00:00
업데이트 2011-11-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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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김승현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에서 임의탈퇴 선수로 분류됐던 가드 김승현(33)이 코트로 돌아온다.

KBL은 24일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11월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된 김승현에 대한 임의탈퇴 공시를 철회하기로 했다.

이로써 2010년 3월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한 뒤 그해 7월 소속팀 오리온스와 임금 소송을 벌이며 코트를 떠났던 김승현은 1년8개월 만에 코트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한선교 KBL 총재는 이날 KBL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농구 발전과 팬들의 바람 등을 종합해볼 때 김승현의 복귀는 빠를수록 좋다고 판단했다. 물론 김승현이 KBL을 상대로 소송을 거는 등 KBL과 소속 구단의 권위를 실추시킨 것에 대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을 잘 알지만 그런 비난 여론은 총재인 제가 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오리온스와 김승현은 2006년 5년간 연봉 10억5천만원의 이면계약을 맺었으나 김승현이 부상 등의 이유로 성적이 저조하자 이 계약의 이행을 두고 의견 대립을 보여왔다.

오리온스는 2009년 연봉 6억원, 2010년에는 3억원으로 김승현의 급여를 삭감했고 이에 반발한 김승현이 지난해 7월 구단을 상대로 약속한 연봉 10억5천만원을 채워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선수가 구단을 상대로 법정 소송에 나서자 KBL은 같은 해 11월 김승현을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하는 징계를 내렸다.

김승현은 올해 7월 임금 소송 1심에서 12억원을 받아낼 수 있는 승소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KBL의 임의탈퇴 공시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은 지난달 기각됐다.

이렇게 서로 대립각을 세우던 상황에서 최근 김승현이 구단에 “1심에서 이긴 12억원을 받지 않을 테니 다른 구단으로 보내달라”는 제안을 했고 구단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시즌 도중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오리온스가 이날 공개한 김승현과의 합의서에 따르면 이번 시즌 김승현의 연봉은 2억5천만원으로 결정됐고 12월8일까지 김승현을 다른 구단에 트레이드하기로 했다.

트레이드 상대 구단은 선수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기로 했고 다른 구단이 김승현을 영입할 의사가 없어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았을 때는 김승현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기로 했다.

김승현은 이날 기자회견에 나와 “농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지금 당장 예전의 기량을 발휘할 수는 없겠지만 빨리 기량을 되찾아 많은 팬이 좋아하셨던 ‘김승현 표’ 농구를 다시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이날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오리온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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