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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전설’ 앙리 “영웅 될 생각은 없었다”

‘돌아온 전설’ 앙리 “영웅 될 생각은 없었다”

입력 2012-01-10 00:00
업데이트 2012-01-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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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골잡이’ 티에리 앙리(35)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에 임대선수로 복귀하자마자 드라마 같은 플레이로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앙리는 10일(한국시간) 영국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리즈 유나이티드의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64강전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가 풀리지 않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난국에서 한 차례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구장을 가득 메운 아스널 홈팬들은 무아지경에 빠졌다.

앙리는 경기 직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보름 전까지만 해도 멕시코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는데 오늘 아스널에서 뛰고 결승골까지 넣어 기분이 좀 묘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웅이 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한 명의 팬으로 아스널에 재합류했고 그저 동료를 도우려고 했는데 오늘 경기의 최우수선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앙리는 전성기가 한참 지났다는 평가를 받으며 축구 변방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막바지 선수생활을 하는 왕년의 스타다.

그는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아스널 선수 시절 380경기에 출전해 구단 최다득점 기록인 226골을 터뜨리고서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최근 공격진에 공백이 생기자 급히 앙리를 뉴욕 레드불스에서 단기임대 형식으로 데려왔다.

벵거 감독은 은퇴를 앞둔 앙리를 불러온 게 도박에 가까웠지만 훈련을 지켜보니 예전의 날카로움이 고스란히 살아있어 안도했다며 이날 기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앙리는 이미 아스널에서는 전설인데 전체 영웅담에 오늘 작은 얘기를 하나 더 보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는 어린이들에게 전해주기 좋은 꿈결 같은 이야기”라며 “이런 일이 잘은 없지만 어쩌다 한 번씩은 일어난다”고 했다.

벵거 감독은 앞으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앙리를 주전 스트라이커 로빈 판 페르시와 함께 선발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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