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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올림픽] 대회 첫 2관왕, 장미 향기

[유스올림픽] 대회 첫 2관왕, 장미 향기

입력 2012-01-17 00:00
업데이트 2012-01-1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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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1500m도 우승 “2년 뒤 소치에서도 2관왕 목표”

“1500m에선 우승을 확신하지 못했다. 3등 정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록만 잘 내려고 열심히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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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꿈나무
빙속 꿈나무 겨울 유스올림픽 첫 2관왕의 영예를 안은 장미(의정부여고)가 16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레이스 도중 힘차게 얼음을 지치고 있다.
인스브루크 연합뉴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희망인 장미(16·의정부여고)가 겨울 유스올림픽 첫 대회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된 뒤 털어놓은 소감이다. 2분05초대에 주파한 적도 있는 그에겐 16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펼쳐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수확한 2분08초16의 기록은 결코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었다.

레이스를 마친 뒤 초조한 표정으로 뒷조의 경기를 지켜보던 장미는 마지막 조의 레이스가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대회 첫 2관왕을 차지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 2년 뒤 소치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도 500m와 1500m 2관왕을 노리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훈련을 계속하면서 내게 더 잘 어울리는 종목을 선택하겠다.”고 덧붙였다.

2위 사네케 데 네링(네덜란드·2분09초53)과 기구치 스미레(일본·2분11초33)의 기록은 한참 멀찍이 물러선 것이었다.

개막일 여자 500m 우승을 차지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대회 첫 금메달의 영예를 놓쳤던 장미는 대회 첫 2관왕을 차지함으로써 겨울 유스올림픽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아울러 우리 선수단이 따낸 메달을 혼자 책임지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섯 번째 조의 인코스로 레이스를 시작한 장미는 첫 300m부터 출전 선수 중 가장 빠른 27초08을 찍으며 경쟁자를 멀찍이 따돌렸다. 그 뒤로도 한 바퀴를 돌 때마다 계속 기록을 단축하며 1위를 놓치지 않은 장미는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는 폭발력을 보여 주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조로 나선 데 네링이 초반 폭발적인 스피드로 장미를 위협했으나 뒷심이 미치지 못했다. 어릴 적 인라인롤러로 다진 체력 덕분에 마지막까지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 장미는 20일 매스 스타트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남자 1500m에 출전한 노혁준(15·개운중)은 2분02초19의 기록으로 이치노헤 세이타로(일본·2분00초30)에 1초89 뒤진 4위에 올라 아쉽게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양판(1분54초19)이 금메달을 차지했고 류안(이상 중국, 2분00초29)이 뒤를 이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2-01-1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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