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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희섭, 구단에 ‘백기투항’

KIA 최희섭, 구단에 ‘백기투항’

입력 2012-01-17 00:00
업데이트 2012-01-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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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불참 소동 관련 내부징계 받을 듯18일부터 재활선수단 훈련 합류

팀 훈련에서 무단으로 이탈해 ‘사면초가’에 몰렸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왼손 타자 최희섭(33)이 백기투항했다.

최희섭  스포츠서울
최희섭
스포츠서울
KIA 구단은 최희섭이 김조호 단장을 만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하고 조건 없이 팀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최희섭은 18일 오전 9시30분부터 광주구장에서 진행되는 재활선수단 훈련에 참가한다.

KIA 구단은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어 최희섭에게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8일 시작된 팀 훈련에 불참하면서 불거진 ‘최희섭 파동’은 9일 만에 일단락됐다.

KIA가 구단의 허락 없이 어느 구단에서도 뛸 수 없는 ‘임의 탈퇴’ 또는 ‘제한 선수’로 묶겠다는 초강수 카드를 뽑아든 지 하루 만에 최희섭은 백기를 들었다.

최희섭은 구단을 통해 “팬, 구단, 선동열 감독, 코치진과 선수단에 너무 죄송하다”며 “그간 훈련이 부족했던 만큼 모든 힘을 쏟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때문에 생각의 폭이 너무 좁았던 것 같다”며 “연봉은 구단에 백지위임하고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최희섭은 감기·몸살을 이유로 첫 훈련을 걸렀으나 이후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팀 합류를 거부해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해 발가락, 허리 부상 등으로 4번 타자로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최희섭은 거듭된 팬들의 비난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KIA를 떠나 수도권 구단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밝혔고, KIA 구단은 최희섭의 요청을 수용해 넥센 히어로즈와 물밑에서 트레이드 협상을 벌였다.

KIA는 그와 동시에 빨리 팀 훈련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도록 최희섭에게 15일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러나 맞바꿀 카드가 마땅치 않아 두 구단 간의 트레이드 협상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적 협상 종료와 함께 최희섭은 입지가 더욱 좁아졌고 결국 복귀를 택했다.

최희섭이 마음을 다잡고 팀에 돌아왔지만 이번 소동으로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난 선동열 감독은 “최희섭이 없어도 할 수 있다”며 이미 전력에서 그를 배제한 상태다.

최희섭이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려면 국내훈련에서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길밖에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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