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박찬호가 美 스프링캠프에서…

‘신인’ 박찬호가 美 스프링캠프에서…

입력 2012-01-25 00:00
수정 2012-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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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훈련 힘들지만 다 같이 먹고 자고 솔직히 재미있다”

“운동량이 많아 조금 힘들긴 하지만 재미있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국내 프로야구 데뷔를 앞둔 박찬호(38)가 팀 동료들과 처음 경험하는 스프링캠프에 대한 소감과 새해 인사를 홈페이지에 남겼다. 그는 지난 22일 홈페이지에 ‘애리조나 투산에서’라는 제목 아래 글과 사진을 함께 올리고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훈련 중이던 박찬호는 지난 17일 투산 캠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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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윷이다”
“와 윷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야구 한화 박찬호(가운데)가 설을 맞아 동료들과 윷놀이를 즐기던 중 ‘윷’이 나오자 두 팔을 번쩍 들며 환호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2년 전 하와이에서 잠시 한화와 훈련했을 때는 개인 훈련 위주로 했지만 지금은 전적으로 팀의 훈련 계획을 따르고 있다.”고 쓴 박찬호는 “롱 토스를 통해 팔과 어깨 근력을 키우고 요즘은 수비 연습과 체력 훈련을 주로 한다. 특히 체력 훈련량이 많아 힘들지만 차차 적응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일본을 거쳐 프로야구에서만 19년째 뛰는 박찬호는 해가 지날수록 훈련이 힘들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나이 많은 선수에게 체력 훈련이 가장 중요한 만큼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는 식사와 숙소를 각자 알아서 해결하는 것과 달리 한국과 일본에서는 같은 곳에서 자고 먹기 때문에 선수끼리 서로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또 초·중·고 18년 후배인 안승민과 한 방을 쓴다고 한 뒤 “같은 투수이며 젊고 유망한 선수”라며 “얼굴에 수염이 많은 것까지 같다.”고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어 “안승민이 요즘 내가 모르는 한국 드라마, 가요, 연예인에 대해 잘 설명해 줘서 즐겁다.”며 “고향 후배라서 더 정이 가고 관심이 간다.”고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동기생인 정민철 투수코치에 대한 고마움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정 코치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각별히 신경 써 주고 도와줘 편하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며 “항상 긍정적인 코치라 보는 것만으로 큰 힘을 받는다. 이런 코치를 만나 너무 기분이 좋다.”고 적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2-01-2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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