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테니스 국가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2회전에 진출했다.

윤용일(삼성증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대만과의 1그룹 1회전(4단1복식) 이틀째 복식 경기에서 임용규(한솔테크닉스)-설재민(산업은행 입단예정)이 대만의 황량지-이추환을 3-2(6-4 6-3 6<5>-7 3-6 7-5)로 꺾었다.

전날 1,2단식에서 내리 승리를 따낸 한국은 이로써 3-0으로 대만을 돌려세우고 4월 열리는 2회전에 올랐다.

또 대만과의 데이비스컵 상대 전적에서도 3전 전승을 기록했다.

2회전 상대 호주는 전 세계 랭킹 1위 레이튼 휴이트(130위)와 20세 신예 버나드 토미치(36위)가 팀의 주축을 이루는 팀으로 1회전 중국과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 끝에 대만에 한 세트를 내준 한국은 4세트 초반 임용규가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마지막 5세트까지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한국은 게임스코어 6-5로 앞선 상황에서 대만 황량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승부를 갈랐다.

한국이 매치포인트를 잡은 상황에서 설재민이 넘긴 공이 네트를 맞고 살짝 넘어갔고 이를 황량지가 받아낸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 4시간이 넘는 접전이 마무리됐다.

윤용일 감독은 “부상 선수들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임용규와 정석영이 자신의 실력을 200% 발휘해 이길 수 있었다. 2회전 상대 호주는 강한 팀이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첫날 1단식과 이날 복식에서 모두 승리를 따낸 임용규는 “5세트 게임스코어 6-5에서 상대 서브를 더 적극적으로 공략해 다운더라인 공격을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호주의 2회전 경기는 4월6일부터 사흘간 호주에서 열리며 개최 도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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