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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용 “이긴다, 두 자릿수 어시스트로”

김승용 “이긴다, 두 자릿수 어시스트로”

입력 2012-02-13 00:00
업데이트 2012-02-1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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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서 1년 만에 K리그로 복귀 김승용

“팀의 좋은 성적이 1차 목표이고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하고 싶다.”

J리그에서 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 김승용(울산)을 지난 11일 아침 제주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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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용(울산)이 10일 전지훈련지인 제주 서귀포시 시민운동장에서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1년 만에 리그로 돌아온 김승용은 “J리그에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두 자릿수 어시스트가 목표”라고 했다.  울산 제공
김승용(울산)이 10일 전지훈련지인 제주 서귀포시 시민운동장에서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1년 만에 리그로 돌아온 김승용은 “J리그에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두 자릿수 어시스트가 목표”라고 했다.
울산 제공


울산 선수단은 지난달 26일부터 서귀포에서 훈련에 열중하다 이날 오전 서귀포시 시민운동장 훈련을 마친 후 돌아와 잠깐 휴식을 취한 뒤 14일 다시 소집돼 일본 미야자키로 일주일 전지훈련을 떠난다.

푸른빛 훈련복 차림의 그는 다소 이른 시간인데도 생기가 넘쳤다. “떠날 때가 되니까 날씨가 포근해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입을 연 그는 “지난달 괌 전지훈련부터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 (이)근호가 있어 팀에 적응하기도 한결 수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평고 동기인 이근호와 감바 오사카에서 뛰던 그는 28경기 출전에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런데 또 이근호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2년에 옵션 1년 계약이다.

일본 생활에 대해 묻자 “근호가 일본에 둥지를 틀고 있어 어려움이 없었다. 경기 없는 날엔 맛집 찾아 다니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종종 근호 집에서 ‘위닝 일레븐’(온라인 축구 게임)으로 저녁 내기를 했다.”고 답했다.

이근호가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된 것에 대해선 “당연한 것 같아요. 단지 대표팀에 갔다 오면 컨디션 조절을 못 해 경기력이 떨어질 때도 있다고 걱정하더라고요.”라며 웃은 뒤 “대표팀에 뽑히면 영광인 것이고 팀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저절로 다시 뽑힐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반 대항 경기를 하다 코치의 눈에 들어 축구에 발을 들여놓았다. 처음 포지션은 골키퍼. 그러나 다른 선수의 자리를 메우면서 지금의 포지션을 찾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며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그러나 시련이 닥쳤다. 2010년 전북 시절 5경기밖에 출전 못 하고 부상의 늪에 빠진 것. 그 무렵 일본행을 결심했다.

김승용은 “전북에서 많이 못 뛰었을 때 정말 힘들었다. 자책도 많이 했다. 벤치 신세만큼 선수를 초라하게 하는 것도 없다.”고 말한 뒤 “주영이가 결장하는 일이 많아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강한 친구이기 때문이란다.

이어 “J리그에서 많이 배웠다. 선수 생활을 제대로 한 것 같다. 관중들이 많고, 연습 경기 때도 관중들이 많이 몰려와 응원해주는 분위기에 자신감도 많이 회복했다.”고 돌아봤다. “K리그가 타이트하고 강한 반면 J리그는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며 “패스 위주 플레이를 하는 데다 미드필더를 중요시해 내 역할이 많았던 것 같다.”는 풀이도 덧붙였다.

1년 만에 돌아오겠다고 결심한 것은 울산이 국내 구단 중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기 때문. 특히 김호곤 감독이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선수들을 꼼꼼히 챙겨줘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시즌 뒤 선수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을 정도. 빠른 템포의 축구와 함께 패싱 플레이를 중시하는 것도 자신에게 잘 맞는다고 했다.

헤어지면서 유럽 진출 욕심은 없느냐고 툭 던졌더니 엉뚱하게도 “행복하게 사는 거요.”란 답이 돌아왔다.

서귀포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02-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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