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승부조작 파문 2제] 언론 자극적 보도에 야구계 ‘폭발’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파문 2제] 언론 자극적 보도에 야구계 ‘폭발’

입력 2012-02-18 00:00
업데이트 2012-02-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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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확인도 안 됐는데 마구 쏟아내”

프로야구계가 최근 불거진 경기 조작 의혹에 대한 언론 보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극적인 기사만 쏟아낸다는 것이다.

프로야구 은퇴 야구인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이재환)는 17일 ‘전 야구인의 이름으로 언론을 주시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일구회는 “경기 내용 조작은 31년간 프로야구를 지켜온 모든 야구인과 야구를 국민적 스포츠로 인정하고 사랑한 팬들을 배신하는 행동”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드러난 사실은 몇몇 선수가 불법 도박에 가담했다는 의혹 수준이고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다.”며 의혹을 침소봉대하는 언론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일구회는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한 우리 야구인들은 제 식구 감싸기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 경기내용을 조작한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강력하게 제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프로야구선수협회도 추측성 보도가 양산되고 있다며 잘못된 언론 보도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나선 바 있다.

선수협은 성명서에서 “만일 경기와 관련한 사기도박 행위가 있었고 선수들이 연루됐다면 관련자를 엄벌하도록 검찰 수사와 KBO, 각 구단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사기도박 행위를 한 회원이 있다면 영구 제명 등 최고의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나온 막연한 추측 보도는 특정 선수뿐 아니라 팬에게도 큰 상처를 준다. 선의의 피해자를 막고 프로야구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잘못된 언론 보도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2-02-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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