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오십이번째 홈런, 이백이십칠개 세이브
올 시즌 프로야구 그라운드에서는 여느 해보다 굵직한 기록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개막 전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또 1997년부터 2003년까지 꾸준히 20홈런 이상을 양산해온 이승엽이 올 시즌 20홈런을 넘기면 국내 첫 8년 연속 20홈런의 주인공이 된다.
넥센의 맏형 송지만(39)도 그동안 쌓은 309홈런을 발판으로 최다 홈런 경신에 나선다. 또 2000경기 출장(7번째)에 110경기, 2000안타(3번째)에 151개를 남겨 양준혁·전준호(전 넥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2000경기·2000안타’에 도전한다. 장성호(35·한화)도 통산 2000안타를 사정권에 뒀다. 10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달성한 장성호가 안타 106개를 추가하면 역대 3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는다.
마운드에서는 ‘끝판대장’ 오승환(30·삼성)이 주목된다. 지난해 삼성 우승의 선봉에 선 오승환은 통산 세이브 3위(212세이브)에 랭크돼 있다. 통산 1위 김용수(227세이브·전 LG)에 불과 15세이브 모자라 ‘통산 세이브왕’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괴물 투수’ 류현진(25·한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데뷔 첫해인 2006년을 시작으로 6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쌓은 류현진은 올해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면 이강철(전 삼성), 정민철(전 한화)에 이어 역대 3번째로 7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한다. 그는 또 11승을 보태 통산 100승(23번째) 고지를 밟으면 정민철의 최연소 100승(27세3개월2일)도 가볍게 넘는다.
노장들의 분발도 기대된다. 2010시즌 뒤 방출됐다가 복귀한 LG 불펜 류택현(41)은 조웅천(전 SK)의 투수 최다 경기 출장(813경기)에 2경기만 남겨둬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통산 탈삼진 5위와 6위이면서 현역선수 탈삼진 1위와 2위인 박명환(35·LG·1399탈삼진)과 김수경(33·넥센·1365탈삼진)이 경쟁하며 명예를 회복할지도 볼거리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2-04-04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