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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때 하도 맞아서…” 찬호, 폭소 직구

“시범경기 때 하도 맞아서…” 찬호, 폭소 직구

입력 2012-04-04 00:00
업데이트 2012-04-0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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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미디어데이 선수들 입심 대결

“팬들에겐 환영받았는데 다른 팀 타자들에겐 호된 신고식을 치렀네요.”(박찬호) “지난해 제가 우승한 것도 아닌데 관심을 많이 받아 동료들에게 미안합니다.”(이승엽) “저희 야구장은 목동에 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많이 와주세요.”(김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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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도중 국내로 돌아온 ‘해외파 3인방’의 표정이 눈길을 끌었다. 박찬호(한화)가 한대화 감독의 답변을 듣다가 부끄러운 듯 웃고 있고 있다. 김도훈 기자 dica@sportsseoul.com
3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도중 국내로 돌아온 ‘해외파 3인방’의 표정이 눈길을 끌었다. 박찬호(한화)가 한대화 감독의 답변을 듣다가 부끄러운 듯 웃고 있고 있다.
김도훈 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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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넥센)은 무료한 듯 하품을 하고 있고 있다. 김도훈 기자 dica@sportsseoul.com
김병현(넥센)은 무료한 듯 하품을 하고 있고 있다.
김도훈 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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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삼성)은 난처한 질문을 노련하게 웃음으로 받아넘기고 있다. 김도훈 기자 dica@sportsseoul.com
이승엽(삼성)은 난처한 질문을 노련하게 웃음으로 받아넘기고 있다.
김도훈 기자 dica@sportsseoul.com


‘해외파 3인방’의 귀환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진 2012 팔도 프로야구가 3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 이승엽 “관심 많이 받아 미안”

박찬호(39·한화)와 이승엽(36·삼성), 김병현(33·넥센)을 포함해 8개 구단 대표선수(SK 정근우, 롯데 홍성흔, KIA 윤석민, 두산 김현수, LG 이병규)와 감독, 신인 선수들이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 모여 화려한 입담 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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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현 “저 지금 떨고 있어요”


감독들이 입을 모아 올 시즌 우승 후보로 손꼽은 삼성 타선을 이끌 이승엽은 시종 진지하게 질문에 대답했다. 이승엽은 “이기는 것보다 지키는 게 어렵지 않나.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박찬호는 맏형답게 노련한 입담을 과시했다. 껄끄러운 타자를 묻는 질문에 “시범경기에서 너무 혹독하게 당해 모든 선수들이 다 어렵다.”고 말해 미디어데이에 초청받은 팬 700명의 웃음을 자아냈다. 올 시즌 10승을 목표로 삼은 김병현은 특유의 엉뚱한 답변으로 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김병현은 “시범경기이지만 우리팀이 2등을 했다. 말보다 행동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다가 “제가 지금 떨고 있습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 이병규 “응원으로 의자 부숴야”

전력 평준화로 올 시즌에 임하는 다른 팀 선수들의 각오도 대단했다.

지난해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의 맏형 이병규는 “윤석민은 KIA가 우승을 10번 했다지만 우리는 10년째 못하고 있다. 10년 채우면 안 된다. LG 팬이 잠실구장에 와서 격렬한 응원으로 의자를 부숴 달라.”고 읍소했다.

# 홍성흔 “세류성해 아시죠”

롯데 홍성흔 역시 “롯데 팬들이 사직구장의 의자를 얼마나 부숴 주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작은 물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세류성해’란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이대호와 장원준은 떠났지만 작은 물들이 똘똘 뭉친다면 큰 업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KIA의 우완 에이스 윤석민은 “감독, 코치들은 우승을 많이 해봤다. 그 경험을 토대로 저희도 많이 배우고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되겠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정근우 “통장 돈 많이 불도록”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지난 시즌 준우승에 그친 SK 정근우는 “지난해 겨울 통장에 들어온 돈의 액수가 다르더라.”면서 “올겨울에는 통장에 돈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꼭 우승하겠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두산 김현수는 “지난 시즌 기대에 못 미쳐서 죄송하다. 선수들 모두 각성하고 최선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 제가 부진해 팀 성적이 떨어진 면도 있는데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7일 오후 2시 잠실(두산-넥센), 사직(롯데-한화), 문학(SK-KIA), 대구(삼성-LG) 주말 2연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김민희·조은지기자 haru@seoul.co.kr

2012-04-0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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