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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리그] 메시 PK만 2골… 바르사 찝찝한 4강

[UEFA 챔피언스리그] 메시 PK만 2골… 바르사 찝찝한 4강

입력 2012-04-05 00:00
업데이트 2012-04-0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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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전 주심 두 번째 판정 논란

석연치 않은 판정만 없었더라면….

4일 캄프 누에서 열린 AC 밀란과 바르셀로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결과는 사뭇 달라졌을 것이다. 밀란의 베테랑 수비수 알레산드로 네스타(36)가 억울한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팀은 1-3으로 무릎을 꿇어 1, 2차전 합계 1-3으로 별들의 무대를 내려왔다. 비욘 쿼퍼스(네덜란드) 주심의 문제 많은 판정은 대회 역사에 오래 남게 됐다.

특히 두 번째 PK 판정이 밀란으로선 억울해 할 대목. 퀴퍼스 주심은 1-1로 맞서던 전반 41분 바르사의 코너킥 상황에서 네스타가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막다 그의 셔츠를 잡아 끌어 넘어뜨렸다며 휘슬을 불렀다. 하지만 네스타가 고의로 넘어뜨렸다고 보기는 어려웠고, 오히려 바르사의 카를레스 푸욜이 네스타의 진로를 방해했고 둘이 뒤엉켜 넘어졌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했다. 네스타를 비롯한 밀란 선수들은 항의했지만, 주심은 네스타에 옐로카드를 주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축구 경기에서 어떤 반칙은 그냥 넘어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골키퍼나 수비수는 살짝만 건드려도 반칙이 되지만, 페널티킥 선언으로 승부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공격수에 대한 반칙은 조금 더 신중해지는 게 당연하다. 페널티지역 바깥이었으면 당연히 파울이 선언되는 상황이었지만 안이라면 얘기가 달라지는 것. 더욱이 공과 전혀 관련없는 상황이었다. 셔츠를 잡아당기면 반칙이라고 교범에 나와 있지만 이런 장면은 세계 어디에서나 코너킥 상황에 용인되는 몸싸움으로 보인다.

따라서 퀴퍼스 주심의 지나치게 엄격한 휘슬이 명승부로 기억될 수 있었던 경기를 망쳤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가 1-1로 끝났으면 원정 다득점 우선에 따라 밀란이 4강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네스타는 경기 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푸욜을 피하려 했지만 그가 가로막았다.”고 억울해 했다.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4득점으로 한 대회 최다 득점 타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골닷컴에 따르면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바르사의 5년 연속 4강 진출이나 메시의 기록을 축하하는 발언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12-04-0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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