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프로야구] 괴물투수 1승 참 어렵다

[프로야구] 괴물투수 1승 참 어렵다

입력 2012-04-20 00:00
업데이트 2012-04-20 00: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류현진 LG전 9이닝 1실점… 9K 호투에도 첫승 불발

1승하기 참 어렵다. 프로야구 한화의 ‘청년가장’ 류현진(25)의 첫 승이 또 불발됐다. 류현진은 19일 청주 LG전에서 9이닝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고 안타는 5개만 내주며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타선이 침묵한 한화는 연장 10회 1-2로 졌다.

이미지 확대
“힘내”  프로야구 한화의 외국인 투수 바티스타(오른쪽)가 19일 청주 LG전에서 8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들어오는 선발 류현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하고 있다. 이날 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역투한 류현진은 9회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무너졌고 팀 역시 1-2로 패배해 승수를 쌓지 못했다. 청주 박성일기자 sungil@sportsseoul.com
“힘내”
프로야구 한화의 외국인 투수 바티스타(오른쪽)가 19일 청주 LG전에서 8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들어오는 선발 류현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하고 있다. 이날 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역투한 류현진은 9회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무너졌고 팀 역시 1-2로 패배해 승수를 쌓지 못했다.
청주 박성일기자 sungil@sportsseoul.com
11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스트라이크를 83개 잡았고, 묵직한 직구(61개)에 체인지업(23개)과 슬라이더(16개), 커브(15개)를 적절히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8㎞. 한화와 LG의 경기가 아니라, 류현진과 LG의 경기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9회 딱 한 방에 울었다.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던진 2구째 132㎞ 체인지업이 제대로 맞았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20m 솔로홈런.

정성훈은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잠시 흔들리는 듯했지만 류현진은 홈런을 맞은 뒤에도 이진영을 좌익수 뜬공, 김재율과 서동욱을 연속 삼진으로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 LG 정성훈 탓 2경기째 눈물

한화는 9회 말 장성호의 극적인 1점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10회 초 2사 1, 3루 상황에서 터져나온 대타 이병규(7번)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한 뒤, 10회 말 2사 2루 강동우의 안타에 대주자 하주석이 홈으로 질주하다 태그아웃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멀기만 한 첫 승이다. 벌써 세 번째. 한화 방망이가 워낙 안 도와준다. 류현진은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13일 SK전은 더했다.

8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은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아무리 틀어막아도 득점이 안 나니 답답할 노릇. 타율(.500)·출루율(.512)·최다안타(19개)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타선의 중심에 있는 4번타자 김태균은 이날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점수로 연결시키지는 못했고, 5번타자 최진행은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무명의(?) LG 선발 이승우는 5와 3분의2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이승엽 홈런에도… 두산, 삼성 싹쓸이

사직에서는 롯데가 홍성흔의 투런홈런과 선발 송승준의 퀄리티스타트에 힘입어 SK를 6-3으로 꺾었다. 선두 SK와 반 경기차, 두산과 공동 2위(6승3패1무)다.

KIA는 목동 넥센전에서 나지완의 결승타와 김원섭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4-1로 이겼다. 선발 서재응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잠실에선 두산이 삼성을 7-2로 꺾고 3연전을 휩쓸었다.

삼성은 4연패. 6회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이승엽은 2003년 8월 22일 LG전 이후 3163일 만에 잠실에서 홈런을 기록했지만 빛이 바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04-20 25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