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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기다렸다, 괴물의 첫 승

[프로야구] 기다렸다, 괴물의 첫 승

입력 2012-04-27 00:00
업데이트 2012-04-2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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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이닝 11K… 통산 90승

드디어 ‘아홉수’를 넘었다. 프로야구 한화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25)이 올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두고 개인통산 90승도 달성했다.

3전 4기 승리투  한화 류현진이 26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광주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3전 4기 승리투
한화 류현진이 26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광주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류현진은 26일 광주 KIA전에서 7이닝 동안 안타는 3개만 내주고 삼진을 11개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여기에 타선이 불을 뿜으며 한화가 8-0으로 영봉승을 거두고 올 시즌 첫 연승의 기쁨도 맛봤다. KIA는 3연패.

1승을 거두기까지 참으로 험난했다. 류현진은 앞선 3번의 등판에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번번이 승리를 놓쳤다.

류현진은 첫 등판인 7일 롯데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 13일 SK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 19일 LG전에서는 9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23이닝 동안 3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문제는 침묵하는 타선이었다. 한화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단 2득점하는 데 그쳤다. 9이닝으로 환산하면 0.78점. 이 때문에 류현진은 통산 89승에서 오래 머물러 있었다. 올 시즌 11승만 더 거두면 최연소 100승 투수의 영광을 차지하게 되는 류현진의 속은 바짝바짝 타들어 갔다.

3전 4기 만에 드디어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이 도와준 덕이었다. 한화는 이날 안타 13개를 몰아쳤다. 한대화 감독은 “타자들이 잘해 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류현진의 호투는 당연했다. 3회까지 탈삼진 4개를 잡으며 퍼펙트로 막아낸 류현진은 4회 1사에서 김선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곧바로 안치홍에게 안타까지 내준 뒤 나지완 타석에서 허를 찌르는 더블스틸까지 나왔다. 2사 2, 3루의 위기였다. 그러나 나지완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차일목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김상훈과 홍재호를 삼진으로, 윤완주를 땅볼로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6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잡았고, 7회에는 차일목에게 또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1승을) 좀 많이 기다렸다. 첫 등판부터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5경기 안으로 이겼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계속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타선 침묵에 대한 질문에 “선배님들이 제 경기 때 집중을 많이 해 주셔서 불만은 전혀 없다. 내가 점수를 안 내줘야 하기 때문에 (타선이 아니라) 내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에서는 넥센이 LG에 9-7로 짜릿한 역전승을 또 거두며 3연승 가도를 달렸다. 삼성은 이승엽과 채태인의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6-3으로 꺾고 24일의 역전패를 설욕했다. 두산은 SK를 4-2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롯데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2-04-2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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