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오픈 열전 돌입… 격돌 예고
‘붉은 흙’의 역사가 1년 만에 또 이어진다. 테니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현지에선 ‘롤랑 가로’란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1913년 비행기로 지중해를 처음 횡단한 프랑스 조종사의 이름이다. 1920년대 파리에 세워진 종합테니스장에 그의 이름이 붙었고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도 지금까지 그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다.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지는 유일한 메이저대회. 롤랑가로대회가 27일 새벽 남녀 단식경기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했다. 최대 관전포인트는 뭐니 뭐니 해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와 디펜딩 챔피언 라파엘 나달의 맞대결이다.
나달은 또 프랑스오픈 통산 6차례나 우승해 비에른 보리(스웨덴)와 함께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갖고 있다. 올해 일곱 번째 정상에 오를 경우 대회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2009년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 3위)에게 정상을 내준 것을 빼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랑스오픈 우승컵의 주인은 늘 나달이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4대 메이저대회를 시기에 관계없이 한 번 이상 우승하면 붙는 타이틀이다. 한 시즌 4대 메이저 타이틀을 석권하는 진정한 의미의 ‘그랜드슬램’의 시작이기도 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2-05-2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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