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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볼트, 200m 선발전서도 블레이크에 패배

‘번개’ 볼트, 200m 선발전서도 블레이크에 패배

입력 2012-07-02 00:00
업데이트 2012-07-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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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라는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의 아성에 치명적인 금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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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연합뉴스
우사인 볼트
연합뉴스


볼트는 2일(한국시간)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끝난 2012 런던올림픽 자메이카 대표선발전 육상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83에 그쳐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에도 볼트를 따돌린 선수는 ‘신성’ 블레이크(23)였다.

블레이크는 볼트보다 0.03초 빠른 19초80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이틀 전 100m 결승에서는 역대 4위 기록인 9초75를 찍어 9초86에 머문 볼트를 제치고 1위로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볼트가 100m(9초58)와 200m(19초19)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나 블레이크에 연패를 당하면서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단거리 3관왕을 재현하겠다는 목표는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볼트는 긴 다리 탓에 100m 레이스 스타트에서 고전해왔으나 200m에서만큼은 후반의 폭발적인 스퍼트로 만회, 베이징올림픽과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며 세계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이날 스피드를 앞세운 블레이크에 무릎을 꿇으면서 100m는 물론 200m에서 지켜왔던 세계 1위의 아성도 깨졌다.

볼트의 훈련 파트너에 머물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결승에서 볼트가 부정 출발로 실격한 틈을 타 세계챔피언에 오르며 화려하게 등장한 블레이크는 볼트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거푸 승리해 볼트의 3관왕 달성을 막을 강력한 대항마로 자리매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두 선수는 레이스를 마친 뒤 포옹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그러나 볼트는 근육통이 도진 오른쪽 허벅지를 붙잡고 스트레칭에 들어간 반면 블레이크는 응원해준 객석의 관중에게 화답하며 기쁨을 만끽하는 등 승자와 패자로 명암이 확연히 교차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블레이크의 승리는 전날 치러진 준결승에서 예감됐다.

블레이크는 19초93을 기록하고 가뿐하게 결승에 올랐으나 볼트는 20초26의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볼트가 런던 올림픽 개막을 25일 앞두고 형편없는 기록을 내면서 사그라졌던 부상 의혹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독일 뮌헨의 한 병원을 방문, 비밀치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언론은 볼트가 선천적으로 척추가 굽어 생긴 다리 통증을 겪어 왔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볼트 측은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일축했었다.

볼트의 개인 코치인 글렌 밀스는 “볼트는 경험도 풍부하고 능력도 갖춰 이미 최정점을 찍은 선수”라며 “이번에는 부진했으나 올림픽에서는 제 기량을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볼트의 부활을 낙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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