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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페르시, 英축구 아스널 떠난다

판 페르시, 英축구 아스널 떠난다

입력 2012-07-05 00:00
업데이트 2012-07-0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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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간판 골잡이’ 로빈 판 페르시(29)가 아스널 유니폼을 벗는다.

판 페르시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오랫동안 고심한 끝에 아스널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30골로 득점왕에 오른 판 페르시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전부터 아르센 벵거 감독와 구단주와 함께 거취 문제를 두고 대화를 해왔다.

개인 성적은 좋았지만 팀이 무관에 그치자 고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판 페르시는 “지난 시즌 내 성적은 좋았지만 내 골은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은 뒤 “감독과 선수들, 팬을 존경하지만 아스널에서 계속 해나가기엔 구단과 의견이 맞지 않는다”며 재계약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아스널은 2003-2004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우승과 2004-2005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 이후 한 번도 정상을 탈환하지 못했다.

게다가 최근 수년간 사미르 나스리와 가엘 클리쉬, 세스크 파브레가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등 팀의 핵심 선수들까지 떠나 전력 누수가 심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판 페르시만은 절대 내주지 않겠다던 벵거 감독이었지만 결국 판 페르시마저 팀을 떠나게 됐다.

한편 판 페르시에 이적에 따라 지난 시즌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박주영(27)이 출전 기회를 늘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스널은 지난달 공식 홈페이지을 통해 박주영에 대해 “볼턴을 상대로 멋진 골을 넣었지만 판 페르시의 맹활약에 밀려 리그 출전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다”고 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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