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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 태양, 마신을 꺾다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 태양, 마신을 꺾다

입력 2012-07-21 00:00
업데이트 2012-07-2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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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사사키에 선발 대결 완승… 레전드 매치 5 - 0으로 日 대파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일본 프로야구 ‘전설’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20일 잠실구장.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에서 만난 두 나라 영웅들이 자국 야구의 자존심과 명예를 걸고 한판 맞대결을 펼쳤다. 세월을 속일 수는 없었지만 팬들은 이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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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큼은 젊었던 그 시절 그대로였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타이어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 2012’에서 왕년의 야구스타들이 일본대표팀을 상대로 뜨거운 투·타 대결을 벌이고 있다. 한국대표팀이 일본대표팀을 5-0으로 대파했다. 선발로 나와 역투를 펼치고 있는 선동렬(KIA 감독). 연합뉴스
마음만큼은 젊었던 그 시절 그대로였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타이어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 2012’에서 왕년의 야구스타들이 일본대표팀을 상대로 뜨거운 투·타 대결을 벌이고 있다. 한국대표팀이 일본대표팀을 5-0으로 대파했다.
선발로 나와 역투를 펼치고 있는 선동렬(KIA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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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홈을 밟고 기뻐하는 이종범(은퇴)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1회 홈을 밟고 기뻐하는 이종범(은퇴)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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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마스크를 쓴 이만수(SK 감독) 연합뉴스
포수 마스크를 쓴 이만수(SK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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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2루 도루에 성공한 양준혁(은퇴). 연합뉴스
3회말 2루 도루에 성공한 양준혁(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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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마무리 역투하고 있는 송진우(한화 코치).  연합뉴스
9회 마무리 역투하고 있는 송진우(한화 코치).
연합뉴스


선동열(49·KIA 감독)과 사사키 가즈히로(44·해설위원)의 선발 맞대결에 초점이 모아졌다. 1985년 해태에 입단한 선동열은 11년 통산 146승 40패 132세이브를 기록하며 ‘국보급’ 투수로 불렸다. 일본 주니치에서도 1996년부터 4시즌을 뛰며 10승 4패 98세이브를 챙겼다. 1990년 요코하마에 입단한 사사키는 12시즌 통산 43승 38패 252세이브를 올려 최고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2000~2003년 메이저리그 시애틀에서도 7승 16패 129세이브. 둘은 1997년 세이브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공동 선두(38세이브)로 끝났다.

등번호 18번을 달고 먼저 등판한 선동열은 선두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지만 2번타자 도마시노 겐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고마다 도쿠히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일본 통산 525홈런의 전설 기요하라 가즈히로. 홈런을 장담했던 기요하라를 선동열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선동열은 5번 무라카미 다카유키마저 스탠딩 삼진으로 낚았다. 2탈삼진에 1안타 1볼넷 무실점. 구속은 110~120㎞대였다.

반면 사사키(1이닝 4안타 2실점)는 기대에 못 미쳤다. 1회 이종범과 전준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한국은 3번 양준혁의 내야 땅볼로 3루 주자 이종범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5번 김기태의 내야 안타로 전준호가 홈을 밟아 2점째. 한국은 김성한의 좌선상 2루타로 2·3루의 찬스를 이었지만 한대화(한화 감독)가 아쉽게 좌익수 뜬 공으로 돌아섰다.

선동열 감독은 “6년 만에 마운드에 올라 감회가 깊다. 힘들었지만 기요하라와의 대결에서 이겨 기쁘다.”면서 “제구가 안 되는데 이만수(SK 감독) 포수가 코너워크를 많이 요구했다.”며 웃었다.

한국은 선동열-이만수 배터리에 김성한(1루)-박정태(2루)-김재박(유격수)-한대화(3루)로 화려한 내야진을 구축했다. 또 선동열에 이어 조계현-정민철-한용덕(4·5회)-김시진-김용수(7·8회)-송진우를 내세워 일본 타선을 6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국은 2-0으로 앞선 5회 일본 외야수의 잇단 실책성 수비로 2점을, 6회 전준호의 내야땅볼 때 대주자 김광수가 홈을 밟아 결국 5-0 완승을 거뒀다.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공수에서 활약한 ‘막내’ 이종범이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2-07-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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