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배상문, 턱걸이로 ‘컷 통과’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제141회 브리티시오픈 둘째 날 두 라운드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스니데커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링크스(파70·7천8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작성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0타로 두 라운드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운 스니데커는 1라운드 선두였던 애덤 스콧(호주·9언더파 131타)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스니데커는 2007년 윈덤 챔피언십, 2011년 더 헤리티지 대회, 올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까지 개인 통산 3승을 올린 선수다.
브리티시오픈에는 네 번째 출전했고 이전에는 한 번도 컷을 통과한 적이 없다.
이날은 오후 2시쯤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오전 일찍 시작한 스니데커는 비교적 원만한 날씨에서 라운드 대부분을 마칠 수 있었다.
전반에만 6번홀(파3)과 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4타를 줄인 스니데커는 후반 들어 11번홀(파5)과 12번홀(파3)에서 또 한 번 연속 버디에 성공, 6타를 줄이고 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만만치 않았다.
전날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6위에 오른 우즈는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로 막으며 3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4타, 단독 3위로 뛰어올라 2006년 이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우즈는 11번홀(파5)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16번홀(파4) 버디에 이어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에 맞았지만 기막힌 칩샷으로 버디를 낚아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았다.
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던 애덤 스콧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바꾸며 3언더파 67타를 기록, 중간합계 9언더파 131타를 쳐 선두인 스니데커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차세대 골프황제’로 불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전날 3언더파 67타로 선전했지만 이날 5타를 잃어 중간합계 2오버파 142타, 공동 51위로 추락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경주(42·SK텔레콤)와 배상문(26·캘러웨이)만 컷 통과에 성공했다.
반면 양용은(40·KB금융그룹·4오버파 144타),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5오버파 145타), 존허(22·8오버파 148타),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10오버파 150타)는 컷 탈락했다.
전날 이븐파를 친 최경주는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에 버디는 2개만 잡아 3오버파 73타를 작성, 중간합계 3오버파 143타로 배상문(3오버파 143타)과 공동 68위로 힘겹게 컷을 통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