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자크 로게(벨기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7일 개막하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나라가 여성 선수를 출전시킨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로게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물론 아직 스포츠에서 완벽한 남녀평등을 이루려면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지만 이번에 모든 나라가 여성 선수를 내보낸 것은 여성 스포츠 발전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그동안 여자 선수를 파견하지 않았던 카타르가 개막식 기수로 여자 선수를 내세운 것을 비롯해 가장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여자 선수를 내보내기로 했다.

로게 위원장은 최근 IOC가 후원 업체의 권리를 과도하게 보호한다는 비판에 대해서 “우리의 입장은 간명하다. 우리가 스폰서의 권리를 보호해주지 않으면 스폰서가 없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올림픽 경기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어떤 개인의 문제는 관계없지만 명백한 목적을 갖고 앰부시 마케팅(공식 후원사가 아니면서 교묘히 홍보하는 기법)을 하는 기업이나 단체에 대해서는 우리도 어떤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한 개인이 올림픽 스폰서의 경쟁사 티셔츠를 입는다고 해서 제재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또 최근 일부 이집트 선수들이 경기 상대가 이스라엘 선수가 되면 기권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선수가 부상이나 기타 정상적인 사유로 기권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게 위원장은 “비단 아랍권 국가올림픽위원회(NOC)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NOC은 특정 상대와 경기하는 것을 거부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