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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 엘스, 6타차 딛고 디 오픈 역전우승

어니 엘스, 6타차 딛고 디 오픈 역전우승

입력 2012-07-23 00:00
업데이트 2012-07-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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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브리티시오픈 제패..통산 네 번째 메이저 우승스콧, 우승 목전서 무너져

‘골프의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제141회 브리티시오픈(디 오픈)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엘스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링크스(파70·7천8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4개를 낚아 2언더파 68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애덤 스콧(호주)에 6타나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엘스는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를 적어내 우승자에게 주는 은빛 주전자 ‘클라레 저그’를 받았다.

엘스는 2002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우승컵을 되찾으면서 1994년과 1997년 US오픈을 포함해 통산 네 번째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섰다.

그러나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목전에 뒀던 스콧은 마지막 날 5타를 잃고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결국 1타 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벙커에 발목이 잡혀 공동 3위(3언더파 277타)에 그쳤다.

경기가 다 끝나갈 때까지 엘스의 우승을 예상한 갤러리들은 없었다.

전반에만 2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진 듯했던 엘스는 10번홀(파4) 버디를 신호탄으로 후반에만 4타를 줄이며 2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스콧은 14번홀(파4)에서 3.5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었다.

중간합계 10언더파로 치고 나간 스콧은 우승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하지만 스콧은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4개홀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내고 무너져 내렸다.

특히 18번홀(파4)에서 세 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올린 뒤 1.5m 거리에서 시도한 파퍼트가 아쉬웠다.

이번 대회 들어 ‘롱퍼터’의 위력을 보여준 스콧은 이 홀에서 파세이브만 하면 연장전으로 갈 수 있었지만 볼은 홀을 외면했다.

올해로 만 42세인 엘스는 “아무도 내가 다시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올해부터 나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됐다”고 말했다.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친 스콧은 “너무 실망스럽다”면서도 “이런 것이 골프 아니겠느냐”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우즈는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지만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초반에 파를 지켜나가던 우즈는 6번홀(파4)에서 치명적인 트리플 보기를 저지른 뒤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우즈는 이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린 것이 화근이었다.

우즈가 키 높이의 벙커 안에서 날린 세 번째 샷은 벙커 턱을 맞고 다시 떨어졌다.

벙커 밖에서 무릎을 꿇는 어색한 자세로 네 번째 샷을 날린 우즈는 짧은 더블보기 퍼트마저 놓쳐 한꺼번에 3타를 잃고 말았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마지막 날 1오버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와 함께 컷을 통과한 배상문(26·캘러웨이)은 공동 64위(9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c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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