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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영 세계청소년야구 ‘해결사’로 우뚝

윤대영 세계청소년야구 ‘해결사’로 우뚝

입력 2012-09-01 00:00
업데이트 2012-09-0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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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영(진흥고 3학년)이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의 4번 타자다운 화끈한 타격 솜씨를 이틀 연속 뽐냈다.

윤대영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A조 2차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최강 미국을 상대로 4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윤대영의 유일한 안타는 3-2로 쫓긴 6회말 2사 만루에서 터져 나왔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미국 대표팀의 에이스 케빈 데이비스는 2사 주자 2, 3루의 위기에 몰리자 3번 강승호(북일고 3학년)를 고의 사구로 거르며 만루를 채웠다.

강승호가 3회말 비록 실책으로 기록되긴 했지만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성 타구를 기록한 반면 윤대영은 앞선 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쳤기 때문이다.

강승호보다는 윤대영이 상대하기 더 편하리라던 미국 벤치의 계산은 착오였다.

데이비스의 빠른 공을 지켜보며 타이밍을 맞추던 윤대영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직구를 있는 힘껏 잡아당겼다.

잘 맞은 타구는 좌익수 키를 넘겨 좌측 펜스 하단을 직접 맞혔고, 누상에 있던 주자들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3타점 2루타였다.

윤대영은 전날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도 2안타, 2볼넷으로 4타석 모두 출루, 타점과 득점을 하나씩 기록하며 2-1 승리를 주도했다.

윤대영은 0-0으로 맞서던 3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좌전 적시타를 쳐 타점을 올렸고, 이어진 2사 만루 때 상대 투수가 2루에 견제구를 던지는 사이 3루에서 홈을 파고들어 득점했다.

윤대영은 경기 후 타점 상황에 대해 “상대 투수가 몸쪽 공을 주로 구사하는 것을 보고 처음부터 몸쪽 직구를 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명타자라서 수비는 안하기 때문에 타선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이정훈 감독님이 제가 컨디션이 좋든 좋지 않든 상관없이 칠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신다”며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윤대영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였던 이종범(전 KIA·은퇴)의 외조카로 대회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그는 “프로 지명을 받은 후 외삼촌이 프로에 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말씀해줬다”면서 “또한 이번 대회를 부담 없이 잘 마무리하라고 충고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외삼촌의 주루 센스나 순간적인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윤대영은 얼마 전 2013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선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 페이스였다면 상위 라운드 지명을 받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몇 라운드인지는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프로에서 실력을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정훈 감독은 경기 후 “윤대영이 그동안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타격 재질이 뛰어난 선수”라며 “6회말 상황에서 하나 치겠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전 승리로 최대 고비를 넘겼다”면서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과 응집력이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의 경기 일정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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