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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꺾고 세계청소년야구 2연승

한국, 미국 꺾고 세계청소년야구 2연승

입력 2012-09-01 00:00
업데이트 2012-09-0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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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윤대영 쐐기 3타점 2루타 작렬

한국이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최강 미국에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이정훈(북일고)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A조 2차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미국을 8-2로 제압하고 A조 1위를 유지했다.

승리의 주역은 전 프로야구 선수 이종범(전 KIA·은퇴)의 외조카인 4번 타자 윤대영(진흥고 3학년)이었다.

윤대영은 3-2로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6회말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대영은 얼마 전 2013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선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타선의 집중력과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에서 한국이 미국에 앞섰다.

전날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마무리가 안 돼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날리며 답답한 모습을 보인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는 거의 모든 점수를 2사에서 뽑아낼 정도로 집중력 높은 타격을 선보였다.

누상에 나간 주자들은 도루 4개를 훔쳐내는 등 발 빠른 기동력을 최대한 활용하며 상대 배터리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한국의 출발은 불안했다. 한국은 좌완 선발 이수민(상원고 2학년)이 1회초 몸에 맞는 볼과 희생번트로 내준 1사 2루에서 제라미 마르티네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한국은 2회말 2사 만루에서 김인태(북일고 3학년)가 미국 선발 키건 톰슨과 14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동점을 이뤘다.

3회말에는 1사 2루에서 이우성(대전고 3학년)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송준석(장충고 3학년)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2점 차로 앞서갔다.

4회초 미국의 반격에 1점을 내줘 3-2 한 점 차로 쫓긴 한국은 6회말 2사 만루에서 윤대영이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미국의 에이스 투수 케빈 데비스를 상대로 좌측 펜스 하단을 맞히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점 차로 달아났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심재윤(북일고 3학년)이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8회초 1사 만루의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한국은 공수교대 후 1사 1루에서 이우성의 좌측 펜스 상단을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로 리드폭을 6점으로 벌리며 미국의 백기를 받아냈다.

마운드에서는 좌완 선발 이수민이 전날 네덜란드를 상대로 17-0으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둘 정도로 화끈한 타력을 자랑하는 미국 타선을 5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잘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장현식(6회·서울고 3학년)-심재민(8회 1사·개성고 2학년)-송주영(9회·북일고 3학년)이 이어 던진 계투진도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정훈 감독은 경기 후 “미국과의 경기가 조별리그 최고의 고비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쳐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수들의 집중력과 응집력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의 경기 일정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2일 오후 2시부터 목동구장에서 호주와 A조 3차전을 치른다.

앞서 잠실구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1승1패)와 호주(1승1패)의 경기에서는 베네수엘라가 10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6-3으로 승리했다.

베네수엘라는 3-0으로 앞서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3루수 실책과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1, 2루에 주자를 먼저 보낸 뒤 공격을 시작하는 10회초에서 이사이아스 루세나의 좌전 적시타와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3점을 뽑아내며 다시 달아났다.

호주는 10회말 무사 1, 2루에서 후속 타자들이 좌익수 뜬공,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승리를 내줬다.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일본(1승1패)은 선발로 나선 에이스 신타로 후지나미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대만(1승1패)에 2-0의 승리를 거뒀다.

197㎝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속구가 위력적인 후지나미는 대만 타선을 상대로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을 허용하고 삼진을 무려 13개나 뽑아내는 완벽한 투구로 일본에 대회 첫 승을 선물했다.

목동구장에서는 캐나다(2승)가 2-3으로 뒤지던 9회말 2사 1, 3루에서 터진 오웬 스파이왁의 내야 안타로 균형을 맞춘 뒤 브렛 씨달의 좌전 끝내기 안타로 이탈리아(2패)에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콜롬비아(1승1패)는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는 화끈한 타력을 앞세워 네덜란드(2패)에 9-6 승리를 거두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파나마(2승)는 선발 피네다 피터의 7이닝 4안타 1실점 역투와 지명타자 디아즈 안토니의 3타수 3안타 2타점 활약을 앞세워 체코(2패)를 6-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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