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구> ‘약물 출전징계’ 카브레라, 타격왕 가능할까?

<美야구> ‘약물 출전징계’ 카브레라, 타격왕 가능할까?

입력 2012-09-20 00:00
업데이트 2012-09-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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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적발돼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으로부터 5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멜키 카브레라(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할 수 있을까.

20일 AP통신에 따르면 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방송사인 YES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규정 적용을 바꿀 생각이 없다”며 카브레라의 타격왕을 사실상 인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규리그를 45경기 남겨둔 지난달 16일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카브레라는 직전까지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6을 때렸다.

현재 경기에 뛸 수 없는 처지임에도 그는 2위 앤드루 매커천(피츠버그·0.339)에 7리 앞선 타격 1위를 지키고 있다.

문제는 카브레라가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하고도 타격왕에 오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카브레라는 501타석을 채웠다. 규정 타석은 전체 경기 수(162)에 3.1을 곱한 수치로 502타석이다.

잔여 경기에 뛸 수 없는 신분이나 카브레라는 매커천의 성적에 따라 타격왕에 오를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규칙 10.22 (a)항은 타자가 타격 타이틀 획득에 필요한 최소한의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더라도 규정 타석을 채웠을 경우를 가정한 타율이 경쟁자보다 높다면 타격왕에 오를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가령 502타석을 채운 A 선수가 타율 0.362(500타수181안타)를 기록하고 있고, B 선수는 490타석에서 타율 0.375(440타수165안타)를 때렸다고 가정하자.

이때 B 선수가 1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502타석을 채웠다고 본다면 B의 타율은 0.365(452타수165안타)가 되고, 이는 A 선수보다 높아서 B가 타격왕에 오른다는 뜻이다.

불과 한 타석이 모자란 카브레라로서는 이 규정에 따라 경기에 뛰지도 않고 타격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물론 매커천이 남은 15경기에서 폭풍타를 몰아쳐 카브레라의 타율을 능가한다면 타격왕은 매커천의 몫이다.

영원한 3할 타자로 이름을 날린 토니 그윈은 이 규정의 혜택을 보고 타격왕에 올랐다.

그는 1996년 타율 0.353을 때렸으나 잦은 부상 탓에 규정타석에서 5개가 모자랐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격 1위는 엘리스 벅스(콜로라도·0.344)였으나 그윈이 다섯 타석을 모두 범타로 물러난다고 해도 규정 타석을 채우면 타율 0.349를 기록해 벅스를 따돌리기 때문에 타격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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