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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MC 여자축구팀, 해체 통보 놓고 ‘진실 공방’

수원FMC 여자축구팀, 해체 통보 놓고 ‘진실 공방’

입력 2012-10-16 00:00
업데이트 2012-10-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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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시설관리공단(수원FMC) 여자축구팀의 해체에 관해 팀을 관리하는 주무 부서와 선수단 사이에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수원FMC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팀을 운영하는 시설관리공단 총무부로부터 올해 12월31일까지만 팀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8일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2 WK리그 정규 시즌을 마치고 휴가를 보내고 있던 수원FMC 선수와 지도자들은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없게 됐다며 허탈해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FMC를 관리하는 수원시 시설관리공단과 수원시청에서는 여자 축구단 해체를 통보한 적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수원시청 관계자는 “시청은 구두로든 문서로든 올해 수원FMC 여자축구단이 해체한다는 내용을 그 어디에도 통보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수원시는 현재 24개 체육팀을 운영하고 있어 성적이 떨어지는 팀의 해체와 존속을 논의한다”며 “이 논의가 와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수원이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창단하는 것 때문에 여자 축구팀이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야구팀 창단에 드는 예산이 300억~500억원 수준”이라며 “20억원 미만으로 운영되고 있는 여자축구팀을 해체한다 해도 충당되는 예산은 미미하다”고 일축했다.

수원FMC 축구팀을 직접 관리하는 수원시설관리공단 주무부서 책임자도 “해체를 통보한 적이 없다”며 “수원시에 운동경기부가 많아 일부를 조정할 것이라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책임자는 감독과 선수들을 불러 구두로 해체를 통보한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다.

수원FMC 축구단의 이성균 감독은 “지금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등 준비를 한참 해야 할 시기인데, 해체 소식을 듣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내가 재산이라도 많으면 직접 팀을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며 한탄했다.

수원FMC 여자축구단은 2008년 창단했으며 2010년 WK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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