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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코스 까다롭다”… 오버파 속출

[코리아오픈] “코스 까다롭다”… 오버파 속출

입력 2012-10-19 00:00
업데이트 2012-10-1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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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배상문 8오버…그린 미끄럽고 바람까지 불어

골프는 자연과의 싸움이라고들 하지만 굵직한 대회일수록 코스와의 싸움이 되곤 한다. 러프나 핀 포지션 등 인위적인 코스 세팅에 애를 먹기 마련이다. 18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7225)에서 개막한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 1라운드가 바로 그랬다.

갑자기 싸늘해진 날씨와 가을 햇살에 바싹 말라 유리알처럼 변한 그린, 오전 내내 나뭇가지를 뒤흔든 바람, 여기에 교묘한 곳에 꽂아 놓은 깃대까지. 해가 지는 바람에 15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이날 언더파는 117명 가운데 단 두 명뿐이었다.

2008~09년 연속 우승에 이어 세 번째 정상을 노리던 배상문(26·캘러웨이)이 가장 애를 먹었다. 버디는 2개에 그치고 트리플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를 쏟아내며 8오버파로 망가져 8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라운드 반전의 계기가 없으면 컷 통과도 요원한 상황이다. 그러나 배상문은 “나흘에 잃을 타수를 오늘 다 까먹었다고 생각하겠다.”며 “깃대를 꽂아 놓은 위치가 너무 어려웠다. 내일부터는 좀 더 냉정하게 코스를 대하겠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노승열(타이틀리스트)과 이시카와 료(이상 21)는 비교적 선전한 편이었다. 노승열은 보기 5개를 범했지만 버디도 3개나 뽑아내 2오버파 73타로 공동 17위에 자리 잡았고 이시카와는 2타 뒤진 75타로 40권에서 첫날을 마감했다. 이시카와는 “경사지에 핀을 꽂아 놓아 퍼트에 애를 먹었다.”면서 서둘러 연습 그린으로 달려갔다.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이 3언더파 68타 선두로 나선 가운데 양용은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6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로 노승열과 동률을 이뤘다. 동반한 김대현(24·하이트진로)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3위. 강경남은 “핀이 대부분 그린 앞쪽에 있어 거리를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그린이 딱딱하고 빠른 탓에 샷이 조금만 길면 공이 멀리 도망가고 짧으면 러프에 빠질 위험이 컸다.”면서 “안전하고 보수적인 샷으로 ‘달래 가며’ 쳐야 했다.”고 말했다.

천안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2-10-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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