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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1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 간다

[프로야구] 롯데, 1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 간다

입력 2012-10-20 00:00
업데이트 2012-10-2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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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 호투로 SK 4 - 1 격파

고원준(22·롯데)이 ‘깜짝’ 호투로 SK를 벼랑 끝에 몰아세웠다.

롯데는 19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고원준의 빛나는 역투로 SK를 4-1로 격파했다. 1패 뒤 2연승한 롯데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지난해 PO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1999년(양대리그) 이후 무려 13년 만에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한국시리즈에 오르면 1984년과 1992년, 1995년, 1999년에 이어 통산 5번째이며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1984년 이후 2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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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의 홍성흔(오른쪽)이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2-0으로 앞서던 3회 말 강민호의 안타에 힘입어 홈으로 쇄도한 뒤 심판을 쳐다보며 세이프를 외치고 있다. 롯데가 SK를 4-1로 꺾고 먼저 2승을 챙기며 13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부산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의 홍성흔(오른쪽)이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2-0으로 앞서던 3회 말 강민호의 안타에 힘입어 홈으로 쇄도한 뒤 심판을 쳐다보며 세이프를 외치고 있다. 롯데가 SK를 4-1로 꺾고 먼저 2승을 챙기며 13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부산 연합뉴스
선발로 나선 4년차 고원준은 포스트시즌(PS)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준PO 4차전 때 2와 3분의2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단 3안타 무실점으로 SK 강타선을 농락했다. 고원준의 구속은 140㎞대 초반에 불과했지만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뿌렸고 무엇보다 제구력이 빼어났다. PS 첫승을 챙긴 고원준은 3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SK 선발 송은범은 불과 4이닝 동안 6안타를 얻어맞고 3실점(2자책), 패배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1회부터 2차전 역전승의 기세를 거침없이 이어 갔다. 김주찬, 박준서, 손아섭이 송은범을 연속 3안타로 두들겨 기분 좋게 선취점을 뽑았다. 홍성흔의 3루 땅볼로 계속된 1사 1·2루에서, 2차전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기록한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전준우는 2차전에 이어 5연타수 안타. 롯데는 3회 추가 득점의 행운도 얻었다. 1사 후 홍성흔이 유격수 박진만의 실책(PS 통산 11개로 최다 실책 타이)으로 출루한 데다 송은범의 보크까지 이어진 2사 2루에서 강민호의 깨끗한 적시타가 터졌다. 3-0. SK가 뜻밖에 고원준의 공략에 허덕이면서 초반 흐름은 완전히 롯데 쪽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롯데는 3-0으로 앞선 6회 초 최대 고비를 맞았다. 역투하던 고원준이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주고 최정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아 1사 1·3루에 몰렸다. 승부처로 판단한 롯데 양승호 감독은 2차전 ‘영웅’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려 승부를 걸었다. 하루 쉬고 마운드에 선 김성배는 4번타자 이호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가을 사나이’ 박정권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낚아 불을 껐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곧바로 6회 말 2사 뒤 황재균의 안타에 이은 박종윤의 타구가 상대 우익수의 낙하 지점 판단 착오로 1타점 2루타로 연결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8회 2사 1루에서 이호준의 좌중간 2루타로 0패를 모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부산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2-10-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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