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더 할까, 말까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이 바뀐다

[프로야구] 더 할까, 말까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이 바뀐다

입력 2012-11-26 00:00
업데이트 2012-11-26 00: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박찬호 “구단과 거취 상의하겠다”

“현역 연장과 은퇴 가능성 모두 반반이다.”

박찬호(39·한화)가 거취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박찬호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박찬호장학회의 야구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6시가 내년도 보류선수 명단 제출 시한이어서 당초 이 자리에서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화가 박찬호를 보류선수 명단에 넣으면서 고민할 시간을 조금 더 갖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지 확대
은퇴할지 아니면 1년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를 놓고 고민 중인 박찬호(한화)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5회 꿈나무 야구장학생 장학금 전달식 도중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됐던 그는 고민의 시간을 더 갖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은퇴할지 아니면 1년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를 놓고 고민 중인 박찬호(한화)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5회 꿈나무 야구장학생 장학금 전달식 도중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됐던 그는 고민의 시간을 더 갖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전국에서 뽑힌 17명의 초등생에게 장학금과 협찬품을 전달한 박찬호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가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 그동안의 선수 생활을 돌이켜보고 은퇴 후 할 일에 대해 확인했다.”며 “(거취는) 조금 더 구단과 상의해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미국으로 떠난 박찬호는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미국과 일본을 거쳐 올해 한화로 복귀한 박찬호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맏형으로 후배들을 이끈 리더십까지 더해 성적 이상의 효과를 팀에 가져다 줬다.

문제는 몸상태. 고질인 허리 통증이 재발한 데다 팔꿈치 통증에도 시달리는 등 비시즌 동안 내년 정규리그를 소화할 정도의 컨디션을 회복할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 그러나 고국에서의 야구에 매력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박찬호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뀐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면서도 고민했고, 시즌 뒤 후배들에게 전화와 문자를 받기도 했다.”고 복잡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 “트레드밀(러닝머신)을 매일 30분씩 뛰는데 다저스 시절에는 경사를 3도로 놓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했다. 최근에는 그렇게 못 뛰었는데 이번에 미국에서 뛰어 보니 되더라. ‘내가 체력이 좋아졌나’, ‘내년에 더 잘하려고 그러나’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구단의 양해를 얻어 충남 서산에서 진행되는 마무리 훈련을 건너 뛴 박찬호는 2개월의 비활동 기간을 거쳐 선수등록 마감일인 내년 1월 31일까지는 결심을 해야 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2-11-26 28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