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온 판정이 적절치 못했다며 UEFA에 공식 항의했다.

바르셀로나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2013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주심인 볼프강 슈타르크의 판정에 의문이 간다며 UEFA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스포츠전문사이트인 ESPN이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르셀로나가 문제를 제기한 것은 2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 2-2 무승부를 거둔 경기다.

바르셀로나가 논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후반전에 바르셀로나 수비수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호르디 알바가 부딪쳤을 때였다.

두 선수가 부딪쳐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는데도 주심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 대변인인 토니 프레이샤는 “같은 팀의 두 선수가 넘어져 있었을 때 주심은 경기를 중단해야 한다”며 “이보다 더한 것은 주심이 두 선수를 경기장 밖으로 내보낸 것”이라며 심판이 규칙에 어긋나는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수끼리 부딪친 것은 챔피언스리그 같은 경기에서는 충분히 심각한 사고”라며 “UEFA가 관심을 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번째는 파리 생제르맹이 0-1로 뒤지던 후반 34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동점골 상황이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오프사이드였는데도 심판들이 이를 놓치고 골로 인정했다는 것이다.

프레이샤는 “심판이 잘못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우리에게 일부러 나쁘게 판정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높은 수준의 대회를 치를 때 심판이 규칙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