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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잡은 요정 “저도 메달 땄어요”

공 잡은 요정 “저도 메달 땄어요”

입력 2013-04-09 00:00
업데이트 2013-04-0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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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체조 리스본 월드컵 볼 종목 첫 銅… 후프는 4위

손연재
손연재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월드컵 볼 종목에서 첫 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손연재는 8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대회 개인 종목별 결선 볼 종목에서 17.400점을 획득, 마르가리타 마문(17.700점·러시아)과 가나 리자트디노바(17.450점·우크라이나)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가 월드컵 볼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러시아 펜자 월드컵에서 후프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A급 대회인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에서 리본 메달을 따냈다. 올해 첫 국제대회였던 러시아 모스크바 가스프롬 그랑프리 곤봉에서 메달을 더한 뒤 유일하게 따지 못한 볼 종목 메달을 이번 대회에서 목에 걸었다. 특히 프로그램을 ‘마이웨이’로 바꾼 뒤 처음 선보인 연기에서 획득한 메달이어서 더욱 값졌다.

손연재는 앞서 열린 후프 결선에서 17.400점을 받아 3위 리자트디노바(17.600점)에게 0.200점 뒤진 4위에 머물렀다. 뒤이어 열린 리본 결선에서는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여러 차례 저질러 16.250점으로 7위에 자리했다.

전날 개인종합에서 손연재는 후프(16.900점), 볼(17.200점), 리본(17.100점), 곤봉(15.000점)을 합쳐 최종합계 66.200점으로 33명 중 9위에 올랐다. 개인 종합우승은 전 종목 결선에 진출해 모두 금메달을 딴 마문이 차지했다.

손연재가 리듬체조 최강 러시아를 비롯해 동유럽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올 시즌 바뀐 국제 리듬체조 규정에 맞춰 음악과 작품을 모두 바꾸고 표현력과 예술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곤봉 종목에서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연달아 하며 33명 중 26위에 머무른 게 아쉬웠다.

손연재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 머물다 이달 말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4-0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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