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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11번째 출전 최경주, 자신감 먼저 ‘온 그린’

[마스터스] 11번째 출전 최경주, 자신감 먼저 ‘온 그린’

입력 2013-04-11 00:00
업데이트 2013-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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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오픈 6위로 상승세 “익숙한 그린… 4월엔 몸도 풀려 성적 집착 않고 즐기는게 목표”

“새벽부터 마스터스를 시청하실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

최경주(43·SK텔레콤)가 11일 밤 9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11년 연속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에서처럼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2004년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인 3위에 오른 그는 2010년엔 타이거 우즈(미국)와 나흘 내내 동반하는 압박 속에서도 공동 4위에 올랐다.

자신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까. 지난주 미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을 6위로 끝내며 상승세를 확인했다. 마스터스 직전 대회에 참가한 것부터 화제가 됐다. 그는 “내가 사는 곳(댈러스)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텍사스 팬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들리더라. 또 지난달 말 바뀐 새 캐디와 손발을 맞춰 보자는 생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클럽하우스 주방에 있는 사람도 안 바뀌었다. 어딜 가나 아는 사람 그대로더라. 전혀 낯설지 않은 분위기가 가장 마음에 든다. 여기서 내 게임을 얼마나 잘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오거스타는 코스가 어렵지만 샷과 몸에 대한 믿음만 철석 같다면 충분히 자기 게임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쳐야 할 곳, 보내지 말아야 할 곳이 확실하게 구분돼 있다는 점에서 다른 곳보다 훨씬 낫다”고 11번째 밟는 경기장을 평가했다.

최경주는 “지난 2년 동안 미리 정한 순위나 타수, 성적에 집착한 나머지 경기 전에 진을 뺐고 그게 부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 잡듯이 모든 것을 다 해보겠다는 생각은 이제 버렸다. 최대한 즐기는 게 이번 대회 목표”라고 강조했다.

텍사스대회 성적에 대해 최경주는 “나는 4, 5월이 되면 몸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6위는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이고, 이런 것들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심어준다. 젊은 친구들과 붙어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마스터스 그린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밤 10시 50분 자크 존슨(미국),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다섯 번째 대회 우승을 벼르는 타이거 우즈는 밤 11시 45분 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스콧 피어시(미국)와 첫 라운드에 나서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튿날 새벽 2시 41분 키건 브래들리(미국), 프레드릭 야콥손(스웨덴)과 1라운드를 시작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3-04-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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