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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골프- 김세영, 극적인 이글로 첫번째 우승

-롯데마트골프- 김세영, 극적인 이글로 첫번째 우승

입력 2013-04-14 00:00
업데이트 2013-04-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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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 2m 이글 퍼트로 이정은 등 2타차로 따돌려

김세영(20·미래에셋)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14일 제주도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천2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정은(25·교촌F&B) 등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김세영은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2011년 프로 데뷔 후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억원.

김세영은 대회 우승에 대한 부상으로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정은, 장하나(20·KT), 장수연(19·롯데마트)은 김세영에 2타 뒤진 공동 2위(1오버파 289타)에 머물렀다.

김세영은 중학교 2학년이던 2006년 최연소로 한국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주목받았다.

2007년, 2009년 국가대표를 지내며 2009년 전국체전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프로로 전향한 지난해 20개 대회에 참가해 톱10에 3차례만 들고 상금랭킹 32위(약 1억500만원)에 머무는 등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묵묵히 참고 때를 기다려온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고 마지막 2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극적으로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장하나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대형 신인 김효주·장수연이 챔피언조로 묶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앞 조로 경기를 펼친 김세영과 이정은이 타수를 줄여 승부는 마지막까지 향방을 알 수 없게 흘러갔다.

장하나와 이정은, 장수연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 김세영은 2번홀·12번홀(이상 파4)의 버디와 15번홀(파5)의 보기를 묶어 1타를 줄여놨다.

장수연이 16번홀(파4)에서 어프로치가 짧아 보기를 낸 사이 이정은은 17번홀(파3)에서 장거리 칩샷을 그대로 집어넣으며 버디를 잡아 2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그러나 이정은은 18번홀서 두번째 샷이 물에 빠져 1벌타를 받고 드롭한 뒤 파 퍼트도 놓치며 공동 2위로 떨어진 채 경기를 마쳤다.

이제는 김세영의 화려한 마무리가 남아 있었다.

17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으며 1타 차 단독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김세영은 기어코 18번홀(파5)에서 회심의 샷을 날렸다.

김세영은 핀까지 219m를 남긴 상황에서 3번 우드를 잡고 친 두번째 샷을 홀 2m에 떨어뜨렸다.

이어 내리막에서 친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경기 후 “우승하는 상상을 하면서 눈물 흘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덤덤하고 붕 떠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 18번홀 상황에 대해 “2온할 수 있는 거리가 되니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쳤는데 생각보다 잘 가서 깜짝 놀랐다”며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아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는 이날 4타를 잃고 6오버파 294타, 공동 7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KLPGA 대상 수상자인 양제윤(21·LIG손해보험)은 7오버파 295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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