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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타이거 사냥꾼’ 윌리엄스 “우즈 실격시켰어야”

이젠 ‘타이거 사냥꾼’ 윌리엄스 “우즈 실격시켰어야”

입력 2013-04-20 00:00
업데이트 2013-04-2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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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스코어카드 오기 대스타가 할 짓은 아니었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성기 캐디였다가 저격수로 변신한 스티브 윌리엄스(50·뉴질랜드)가 또다시 우즈를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

제77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애덤 스콧(호주)에게 우승컵을 안긴 윌리엄스는 19일 뉴질랜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회 조직위원회가 우즈를 실격 처리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즈는 지난 13일 마스터스 2라운드 15번홀(파5)에서 ‘마지막으로 플레이한 지점에서 되도록 가까운 곳에서 샷을 해야 한다’는 워터 해저드에 관한 골프 규칙을 위반했는데 조직위원회는 2벌타만 부과했을 뿐 스코어카드 오기와 관련해선 재량권을 들어 실격 처리하지 않았다. 이미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뒤 벌타가 나온 만큼 스코어카드 오기와 관련해선 실격 처리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조직위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우즈가 고의로 규칙을 어기지 않았고 이득을 보려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14차례나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우즈 정도의 대스타가 할 짓은 아니었다”고 꾸짖었다. 그는 “잘못 드롭한 위치에서 샷을 날렸고 스코어카드에 성적을 기재한 뒤 골프장을 떠났다면 대개 실격 처분을 받는다”며 “골프 규칙이 정당하다면 조직위가 우즈를 실격 처리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는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우즈의 전성기를 함께했으며 메이저대회 13차례를 포함, 우즈와 72승을 합작해 ‘킹메이커’로 통한다. 그러나 성추문을 겪은 우즈가 2011년 7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윌리엄스와 결별, 둘의 우의에 금이 갔다.

한편 윌리엄스는 내년 말까지 스콧을 도운 뒤 32년 캐디 인생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3-04-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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