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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내일” 한인들, 뇌우에도 류현진 응원

“아쉽지만 내일” 한인들, 뇌우에도 류현진 응원

입력 2013-04-20 00:00
업데이트 2013-04-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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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주의보가 있긴 했지만 오늘을 놓치면 영영 못 볼 것 같아서 왔어요. 아쉽지만 내일 또 와야죠.”

류현진(26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9일(현지시간) 3승 도전을 위해 찾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에는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부터 메릴랜드주는 물론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몰려들어 경기장 3루측의 좌석 상당수를 ‘장악’했다.

내셔널리그팀과 아메리칸리그팀이 맞붙는 ‘흔치 않은’ 인터리그 경기인데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는 소식에 한인들은 주로 가족, 친구 단위로 경기장을 찾아 ‘괴물’의 등판을 기다렸다.

특히 이날 수도권에는 오후부터 비가 흩뿌린 가운데 폭풍·토네이도 주의보까지 내려졌으나 한인들의 응원 열기를 꺼뜨리진 못했다.

실제로 오리올파크에는 경기시작 25분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일찌감치 흰 방수포가 덮였고, 상당수 현지 관객은 경기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푸른색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한인들은 대부분 우산을 쓰거나 비옷을 입은 채 자리를 지키며 경기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렸으며, 대형 전광판을 통해 ‘번개 위협’ (Lightening Threat) 안내가 나오고서야 천장이 있는 뒤편 관중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모습을 보였다.

호우에 천둥·번개까지 이어지면서 홈팀인 오리올스는 이날 경기를 오는 20일로 연기해 더블헤더로 진행한다고 밝혔고, 한인들은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류현진 단체응원을 조직한 장두석(56) 메릴랜드 한인회장은 “오늘 경기에는 70~80명의 한인들이 류현진 응원을 오겠다고 전해왔다”면서 “조직적인 응원을 위해 플래카드와 피켓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류현진이 훌륭한 플레이로 동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국가위상을 미국에서 한껏 떨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DC에서 왔다는 황재원(29ㆍ사업) 씨는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인터리그 경기는 많지 않은데다 류현진이 이곳에서 선발등판하는 것은 이번 시즌에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어서 놓치기 싫어 왔다”고 말했다.

이날 관중석에는 미국인들 가운데서도 자칭 ‘류현진 팬’을 적지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과거 로스앤젤레스에서 살았을 때 박찬호 선수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벤 로버츠(52) 씨는 “다저스가 요즘 성적이 좋지 않은데 류현진 선수가 가장 잘하는 투수라고 해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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