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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이시영, 복싱 3년만에 태극마크 움켜쥐다

여배우 이시영, 복싱 3년만에 태극마크 움켜쥐다

입력 2013-04-25 00:00
업데이트 2013-04-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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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 딛고 국대 선발

이시영(인천시청)이 24일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2013 복싱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김다솜과의 여자 48㎏급 결승을 마친 뒤 주심이 자신의 손을 들어올려 태극마크를 확정하자 감회에 젖은 표정을 짓고 있다.  충주 연합뉴스
이시영(인천시청)이 24일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2013 복싱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김다솜과의 여자 48㎏급 결승을 마친 뒤 주심이 자신의 손을 들어올려 태극마크를 확정하자 감회에 젖은 표정을 짓고 있다.

충주 연합뉴스
배우 복서 이시영(31·인천시청)이 꿈에 그리던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이시영은 24일 충북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2013 복싱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여자 48㎏급 결승에서 김다솜(19·수원 태풍체)을 22-20 판정으로 꺾었다. 상대의 인파이팅에 고전했지만 긴 리치를 바탕으로 한 오른손 잽과 적중률 높은 왼손 스트레이트를 적절히 활용해 역전승을 일궜다.

당초 이시영의 태극 마크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무릎이 좋지 않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원찬 인천시청 감독은 “이시영이 성실하게 훈련해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48㎏급 결승에서 박초롱(19)에게 판정패한 이시영은 2위에 오르며 최종선발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원래 최종선발전은 1차 선발전 1, 2위와 2차 선발전 1, 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르는데 박초롱이 51㎏급으로 체급을 변경하면서 준결승 상대가 없어져 이시영은 곧장 결승으로 직행했다.

이시영은 10월 전국체전에서는 51㎏급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종 목표인 인천 아시안게임에 48㎏급이 없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를 위해 1.5㎏을 감량한 그는 기자회견에서 “사흘 동안 물도 못 먹고 감량을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 48㎏급은 못 뛸 것 같다”며 “51㎏급에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가 많지만 나도 그만큼 체중을 올리는 것이어서 열심히 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시영이 값진 성과를 거두자 그동안 큰 고충을 겪었는지 토로한 글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이시영은 지난 17일 한 인터넷 팬 사이트에 “요즘 운동이 너무 힘들고 많이 지쳤었는데 정말 큰 힘이 된다. … 정말 슬럼프였는데. 피로골절도 도저히 낫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또 디스크가 터져서 수술을 받고, 오래 입원했던 사실도 밝혔다. “해보는 데까지 열심히 해 보려고. 결과에 상관없이 만들어 가는 이 과정 자체가 나한테는 꿈을 이루는 것 같아”라고 덧붙인 글에는 팬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2008년 케이블채널 슈퍼액션 ‘도시괴담 데자뷰 시즌3’로 데뷔한 이시영은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3-04-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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