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한만두’ 타티스 “찬호, 오늘이 그날”

‘한만두’ 타티스 “찬호, 오늘이 그날”

입력 2013-04-25 00:00
업데이트 2013-04-25 00: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트위터에 부적절 글 일파만파…“朴 비하는 아냐” 뒤늦은 해명

페르난도 타티스
페르난도 타티스
박찬호(40)로부터 한 이닝 만루홈런 두 방을 빼앗은 미프로야구 타자 출신 페르난도 타티스(38)가 부적절한 트위터 글로 입방아에 올랐다.

타티스는 24일 트위터에 “박찬호, 당신이 이 글을 읽은 뒤에도 괜찮기를 바란다”며 “오늘이 내가 당신으로부터 한 이닝 연타석 홈런을 때린 그날”이란 글을 남겼다. 이어 “당신을 상대한 난 행운아”라고 덧붙였다.

1997년 텍사스에서 데뷔한 타티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11시즌을 소화하며 통산 타율 .265에 홈런 113개, 448타점을 남겼다. 1999년 4월 24일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LA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 박찬호를 상대로 3회에만 연타석 만루홈런을 날렸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처음 나온 이 기록은 앞으로도 두 번 다시 나오기 힘든 기록으로 간주된다.

타티스에겐 국내 팬들이 ‘한 이닝 만루 홈런 두 방’의 앞 글자를 따 ‘한만두’란 별칭을 붙여줬다.

이번 트위터 발언은 자신의 기록을 기념하려는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상대 투수를 직접 지칭해 상처를 건드렸다는 점에서 철딱서니 없기 짝이 없는 행동이다.

더욱이 추신수(31·신시내티)와 한솥밥을 먹는 제이 브루스가 “나도 언젠가는 연타석 만루 홈런을 날리고 싶다”는 댓글을 남기자 타티스의 트위트는 일파만파로 퍼졌다. 타티스는 4시간가량 뒤에야 “박찬호를 깎아내리려는 말은 아니었다”며 “박찬호는 훌륭한 투수였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LA 타임스는 “트위터가 얼마나 악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꼬집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4-25 29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