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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에닝요 “70-70·우승 동시에 노린다”

전북 에닝요 “70-70·우승 동시에 노린다”

입력 2013-04-27 00:00
업데이트 2013-04-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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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단 207경기 만에 60골-60도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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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닝요 연합뉴스
에닝요
연합뉴스
“올해 안에 70-70도 한다면 좋겠죠. 그보다 더 중요한건 모든 대회에서 우리 팀이 우승하는 겁니다.”

프로축구 K리그 역사상 역대 최단경기 ‘60-60클럽’(60골-60도움)을 달성한 전북 현대의 에닝요(31·브라질)는 한 단계 앞선 목표를 바라보고 있었다.

에닝요는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6분 이동국의 동점골을 도와 시즌 2번째이자 통산 60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통산 207경기 만에 80골 60도움을 올리며 K리그 역대 2번째이자 최단기간 60-60 클럽에 드는 순간이었다.

이전까지는 신태용 전 성남 감독이 342경기에서 87골 60도움을 기록, 유일한 60-60의 주인공으로 남아있었다.

’만능선수’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뽐냈지만, 그는 승리에 더 배가 고픈 표정이었다.

에닝요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기록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60번째 도움을 올렸다고 해서 다르게 느낄 것이 없다”며 매우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승점 3을 땄어야 하는 경기”라면서 “내용과 비교하면 결과가 아쉽다”며 무승부를 재차 곱씹었다.

에닝요는 2003년 수원 삼성에 입단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어 ‘토착형 외국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수원 이후 대구FC를 거쳐 2009년부터 전북에서만 5시즌째 뛰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좌우 날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덕에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그의 귀화를 요청했을 정도다.

기록 달성 후에도 골과 어시스트도 모두 팀과 우승을 위한 것이라는 말을 반복하는 헌신적인 자세도 에닝요를 더욱 빛나게 했다.

에닝요는 그간의 기록 중에서도 2009년과 2011년 우승 당시 결승전에서 기록한 골을 꼽았다.

그는 “올해는 경기가 워낙 많아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지만, 정규리그와 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다 우승하고 싶다”면서 “그러려면 골과 어시스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이 생기면 언제나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70-70도 올해 안에 하면 좋지 않겠느냐”며 다음 기록을 향한 바람도 조심스레 드러냈다.

에닝요는 골잡이 이동국을 비롯한 동료 선수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그는 “이 기록은 동료가 아니면 이룰 수 없었다”면서도 “이동국도 최다 득점 기록을 올리기까지 내 어시스트가 없으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파비오 전북 감독대행은 “팀 위주로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달성할 수 없는 기록”이라면서 “앞으로도 팀에 많은 보탬이 되면 좋겠다”며 에닝요를 격려했다.

FC서울의 ‘외국인 콤비’인 데얀과 몰리나보다 관심을 덜 받아 서운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도 에닝요는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다만 그는 “올해 저도 부상을 털고 돌아왔기 때문에 연말 시상식에서 누가 더 시즌을 잘 치렀는지 결과로 보여줄 것”이라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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