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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억원 투자하고도 강등된 퀸스파크 레인저스

790억원 투자하고도 강등된 퀸스파크 레인저스

입력 2013-04-29 00:00
업데이트 2013-04-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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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가 돈은 돈대로 쓰고도 다음 시즌 2부 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는 비아냥거림이 영국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영국 BBC는 29일 ‘숫자로 풀어본 QPR의 강등’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해 7월부터 QPR 구단이 선수 영입에 쓴 돈이 4천600만 파운드(약 790억원)나 된다고 전했다.

이마저도 비공개로 처리한 금액은 제외한 액수라는 것이다.

이 가운데 전임 감독인 래리 휴즈 감독이 선수 영입에 들인 돈만 2천450만 파운드고 지난해 11월에 취임한 해리 레드냅 감독은 2천150만 파운드를 선수 영입에 쏟아부었다고 한다.

휴즈 감독 시절 영입한 선수는 모두 11명으로 박지성 영입에는 250만 파운드를 들였다고 돼 있다. 또 11명 가운데 영입 금액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훌리오 세자르는 제외하고도 투자 금액이 2천450만 파운드나 된다고 계산했다.

하지만 이 돈을 들여 거둔 성적은 12경기에 4무8패였고, 9골을 넣고 무려 23골을 내주는 등 경기 내용도 형편없었다고 BBC는 분석했다.

또 레드냅 감독이 취임한 후에도 QPR은 크리스토퍼 삼바 영입에만 1천250만 파운드를 썼고 윤석영을 데려오는 데도 100만 파운드를 꺼내 들었다.

BBC는 “QPR이 거액을 들여 수비수 삼바를 영입했지만 그가 뛴 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는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며 “오히려 삼바가 들어오기 전에는 무실점 경기가 5번이나 됐다”고 투자의 비효율성을 꼬집었다.

레드냅 감독에 대해서도 “QPR이 프리미어리그에 속해 있는 동안 구단 사상 최저 승률을 기록한 감독”이라고 박한 점수를 매겼다.

2012-2013시즌 도중 취임한 레드냅 감독은 4승9무9패를 기록해 승률 18.2%에 그쳤다. 전임자인 휴즈 감독의 20%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35라운드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4승밖에 거두지 못한 것은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 세 번째 최소 승수 기록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35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4승 이하를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팀은 지금까지 2005-2006시즌의 선덜랜드(2승), 2007-2008시즌의 더비 카운티(1승)밖에 없었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도 “이날 강등이 확정된 이후 조세 보싱와가 웃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며 “보싱와의 주급은 6만5천 파운드(약 1억1천만원)”라고 보도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의 정신 자세를 꾸짖는 내용으로 QPR이 거액을 투자한 대상과 방법 등이 모두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한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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