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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회장배사격 김장미·김윤미 “긴장 하나도 안 됐어요”

한화회장배사격 김장미·김윤미 “긴장 하나도 안 됐어요”

입력 2013-06-05 00:00
업데이트 2013-06-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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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미·김윤미 ‘사이좋은 선후배’
김장미·김윤미 ‘사이좋은 선후배’ 김장미(왼쪽)와 김윤미가 5일 경남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여자 일반부 25m 권총 결선에서 나란히 금, 은메달을 차지했다. “워낙 친한 사이라 긴장이 하나도 되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인 김장미와 김윤미는 인터뷰에서도 장난을 치며 절친한 사이임을 과시했다.
연합뉴스


”언니가 봐준 것 같아요.”(김장미·부산시청) “내가 봐줬다.”(김윤미·서산시청)

한화회장배 사격대회 여자일반부 25m 권총에서 나란히 금, 은메달을 목에 건 김장미와 김윤미가 사이좋게 웃어 보였다.

김장미와 김윤미는 5일 경남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일반부 25m 권총 금메달 결정전에서 만났다.

본선과 결선에서는 모두 김윤미에 이어 2위로 금메달 결정전에 오른 김장미가 시리즈 전적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윤미가 “억울한 면이 없지 않다”며 봐줬다고 하자 김장미는 “언니가 봐준 것 같다”며 넉살 좋게 맞받아쳤다.

한국 나이로 김윤미가 32살, 김장미가 22살로 10살 차이가 나지만 김장미와 김윤미는 절친한 사이다.

결선이라 긴장될 만한데도 둘은 긴장이 거의 되지 않았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김윤미는 “워낙 친한 동생이라 결선이 정말 편했다”며 “싫어하는 후배였으면 죽자사자했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김장미 역시 “연습 때보다 오히려 긴장을 덜했다”며 “경쟁의식도 하나도 없었고, 경기 전부터 상금도 나눠갖자고 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새 결선 방식에 대해서는 생각이 엇갈렸다.

김윤미는 경기하기 더욱 즐거워졌다고 했지만 김장미는 한층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김윤미는 “원래 긴장을 즐기는 편이라 결선이 바뀌니 더욱 재밌다”고 흥분감을 드러냈다.

탈락 후보를 미리 말해주고 탈락한 선수 한 명씩 호명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그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진종오의 결선 경기를 보니 내가 더 재밌더라”며 “보는 사람들에게도 더 재밌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장미의 입에서는 단번에 “싫어요”가 튀어나왔다.

김장미는 “올림픽 때도 본선에서 많이 점수 차를 벌려놨는데 지금은 본선에서 잘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고득점이 나오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지나고 보니 더욱 긴장감이 늘어난 것도 새 결선방식이 더 싫은 요인이다.

아직도 올림픽 후유증을 극복하는 중이라는 김장미는 “’그렇게 큰 무대에서 또 버텨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다시 한다면 기절할 것 같다”고 떠올렸다.

그는 “긴장에 대해서 모르고 갔다가 된통 당하고 왔다”며 “국내 경기라면 시시해야 정상인데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연습 기록만 잘 나와도 긴장된다”고 말했다.

긴장감 극복 방법에 대해 선배 김윤미에게 물어봐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며 원망 섞인 농담을 던졌지만 이어 “툭툭 지나가는 말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신 6개월의 몸으로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쓴 김윤미는 다시 둘째를 임신, 5개 월차에 접어들었다.

김윤미는 “임신하면 성적이 잘 나와서 주변에서 임신 체질이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배가 튀어나와서 중심을 잘 잡아주는 것 같다”고 선전 요인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놨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너무 멀어서 나가고 싶지 않다던 그는 “사실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아쉬움이 큰데 국제 대회에서는 왠지 자신이 없다”며 꼬리를 내렸다.

그러자 이번엔 옆에 있던 후배 김장미가 김윤미의 옆구리를 찌르면서 “나한테 물어보라”며 선배의 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원사격에 나서겠다는 뜻을 살짝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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