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인터뷰> 박인비 “엄마가 끓여준 감잣국이 도움이 됐어요”

<인터뷰> 박인비 “엄마가 끓여준 감잣국이 도움이 됐어요”

입력 2013-07-01 00:00
업데이트 2013-07-01 08:5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오늘 아침 엄마가 끓여준 감잣국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지난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 서보낵골프장(파72·6천821야드)에서 열린 제6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우승 비결을 묻자 어머니 김성자(50)씨가 마련해준 한국 음식 덕분이었다며 웃음 지었다.

박인비는 “오늘 우승하게 돼 아주 기쁘다”면서 “올해 하나 남은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해 (기록에) 도전할 기회를 갖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록을 세운) 나 자신에게 먼저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박 선수의 우승에 이어 김인경, 유소연 선수가 1∼3위를 휩쓸자 골프장에 응원나온 한국인 갤러리(관중) 100여명은 “한국 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모두 딴 것”이라며 환호했다.

다음은 박 선수와 일문일답.

-- 우승한 소감은.

▲ 아주 기쁘다. 이 자리에 서게 돼 기쁘다. 역사에 남을만한 일을 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오늘 온종일 플레이가 너무 좋아 기쁘다.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현지 언론은 ‘평온의 여왕’이라고 평가했는데 긴장하지는 않았나.

▲ 경기 초반에 약간 긴장했다. 어젯밤에도 약간 긴장했다. 그런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편안했다. 지지난주와 지난주에 연거푸 우승했던 경험이 오늘 경기에 도움이 됐다.

-- 대기록에 도전한다는 생각은 했나.

▲ 생각 안 하려고 했다.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 오늘 마지막 날 초반에 보기가 2개 있었는데, 심리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았나.

▲ 보기를 했을 때는 정말 실망했다. 그러나 US여자오픈 골프 코스는 보기를 하도록 만들어진 코스다. 아울러 초반에 보기를 했기 때문에 아직 남은 홀이 많아 집중하려고 했다. 다행히 내가 보기를 했을 때 (함께 라운딩한) 김인경 선수도 보기를 해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웃음)

-- 언제부터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나.

▲ 마지막까지 경기에 집중하려 했기 때문에 실감이 나지 않았다.

-- 올해 메이저 대회를 계속 우승하고 있는데, 남은 한 대회도 우승할 수 있다고 보는가.

▲ 4번째 (메이저) 대회에 대한 생각을 지금부터 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하지만 먼저 내 자신에게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 4번째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다.

-- 골프 전문가들은 박인비 선수에겐 적수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올해 스스로 세운 목표는 무엇인가.

▲ 일단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싶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 위해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 올림픽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한국대표로 나설 것인가.

▲ 아직 3년이나 남은 일이라 말하기 어렵다. 대한민국 국기를 달고 뛸 수 있다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 금메달이 목표인가.

▲ 잘되면 좋겠다.

-- 평소 골퍼인 약혼자가 많이 도와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 약혼자이기 이전에 스윙코치이고 친구다. 많은 도움이 된다. 심리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고 했는데, 한가지 정도 아쉬운 점을 꼽자면.

▲ 퍼팅이 다소 만족스럽지 못했다. 홀을 스치고 나간 퍼팅이 몇개 있었다.

-- 외국 언론은 박인비 선수가 특별한 심리조절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던데.

▲ 그런 것은 없고, 코스에서는 공에만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 한국 골프팬들에게 인사말을 한다면.

▲ 감사드릴 뿐이다.

-- 오늘 아침은 무엇을 먹었나.

▲ 엄마가 해주신 감잣국과 두부조림을 먹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