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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테니스 중 메이저 우승 더 어려운 종목은

골프·테니스 중 메이저 우승 더 어려운 종목은

입력 2013-07-01 00:00
업데이트 2013-07-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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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메이저 대회의 계절이다.

메이저 대회가 따로 있는 대표적인 종목인 골프와 테니스에서 6,7월은 메이저 대회가 집중된 기간이다.

골프는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이 이때 열리고 테니스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이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두 종목은 메이저 대회와 일반 대회로 구분된 투어 시스템이나 상금 규모 등이 비슷해 곧잘 비교의 대상이 된다.

미국 NBC 방송은 1일 ‘골프와 테니스 가운데 어떤 쪽의 메이저 우승이 더 어려운가’하는 민감한 주제를 다룬 칼럼을 인터넷판에 실었다.

사실 이 질문은 우리나라로 치면 ‘최고 인기 종목은 야구냐, 축구냐’를 논하는 것처럼 해묵은 논쟁거리다.

이 칼럼을 쓴 조 포스난스키 기자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질문”이라며 글을 시작하고 있다.

여러 종목을 담당하는 이 기자는 “지난달 US오픈 골프대회가 열린 메리언에 가서 물었더니 거의 모든 사람이 골프라고 답했고 내가 아는 테니스 강사들은 반대로 전부 테니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골프에서 메이저 최다승은 잭 니클라우스의 18승, 테니스는 로저 페더러의 17승이다.

또 이 부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은 타이거 우즈와 피트 샘프러스가 똑같이 14승을 기록하고 있어 매우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메이저 7승 이상을 거둔 선수도 골프가 11명, 테니스가 10명으로 비슷하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 역시 5명으로 같다.

여러모로 비슷한 결과를 보이는 두 종목을 놓고 이 칼럼은 “아마 이 주제를 놓고 설문 조사를 한다면 골프가 이길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하지만 테니스의 메이저 우승이 조금 더 어렵다”고 결론을 내고 있다.

이 칼럼의 1차 결론은 “기량이 압도적인 선수라면 테니스 메이저 대회 우승이 더 쉬운 반면 평범한 선수 입장에서는 골프 메이저 챔피언이 되는 쪽이 빠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타이거 우즈와 노바크 조코비치를 놓고 볼 때 앞으로 메이저 5승을 더할 가능성이 큰 쪽은 단연 조코비치다.

1990년 이후 테니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27명인데 비해 골프는 두 배가 넘는 56명이다. 그만큼 세계 톱 랭커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할 가능성은 테니스가 높다.

이렇게만 본다면 골프 쪽이 훨씬 어렵다고 할 수 있지만 세계 랭킹 30위 끼리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현재 30위인 리키 파울러(골프)와 파비오 포그니니(테니스) 가운데 앞으로 메이저 우승자가 될 가능성을 꼽으라면 단연 파울러 쪽이 높다.

그만큼 테니스에서는 톱 랭커가 아닌 선수가 메이저 정상에 오를 확률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희박하다.

이 칼럼은 여기에 두 가지 이유를 더 붙여 근소하게 테니스의 우위를 판정한다.

먼저 테니스가 선수 수명이 더 짧다는 점이다.

골프에서 아직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스티브 스트리커는 올해 46세로 테니스에서 은퇴한 지 오래된 앤드리 애거시(43), 피트 샘프러스(42), 짐 쿠리어(43)보다도 나이가 많다.

테니스에서 ‘노장’ 취급을 받는 로저 페더러(32)는 골프에서 ‘차세대 기수’로 주목받는 애덤 스콧(33), 저스틴 로즈(33)보다 어리다.

그만큼 세계 정상권에 머무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메이저 우승이 더 값지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테니스가 훨씬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사실이다.

골프도 나흘 내내 18홀을 돌려면 체력이 필요한 종목이지만 테니스 메이저 대회는 2주간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5세트로 열리는 남자 경기는 골프 한 라운드와 비슷한 4시간 가까이 걸리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하지만 이 칼럼의 결론이 곧 정답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반대로 생각하면 골프에서는 40대 중반의 선수들까지 다 함께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우승 후보군이 더 많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테니스로 바꿔 말하면 애거시, 샘프러스, 쿠리어 등이 전성기 때와 비슷한 실력을 갖추고 지금의 조코비치, 페더러, 나달 등과 맞붙을 수 있는 종목이 골프라고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체력은 테니스 쪽이 훨씬 더 많이 소모되지만 경기 도중에 머리를 쓰는 일은 골프 쪽이 아무래도 더 많을 수밖에 없다.

결국 이 해묵은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벌어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칼럼에서 지적한 대로 여자 테니스와 여자 골프의 비교는 어느 정도 정답이 나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세계적인 주목도나 메이저 대회 우승 상금 규모를 비교했을 때 아직 여자 골프는 여자 테니스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올해 윔블던 여자단식 우승 상금은 160만 파운드(약 27억7천만원)인데 비해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1일 우승한 US여자오픈 골프 대회 우승 상금은 58만5천 달러(약 6억6천600만원)로 윔블던의 4분의 1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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