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축구 대표팀 내 파벌 느끼지 못했다”

지동원 “축구 대표팀 내 파벌 느끼지 못했다”

입력 2013-07-04 00:00
업데이트 2013-07-0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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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22)이 최근 불거진 대표팀 내 불화설에 대해 자신은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이 4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영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이 4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영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영국으로 출국한 지동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스탠딩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선수들끼리 다 친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느끼지 못했다”며 “누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울산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0-1로 패하고도 조 2위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 축구 대표팀은 최강희 감독과 일부 선수, 또는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 사이에 앙금이 쌓여 있다는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미드필더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지난달 초에 트위터에 최강희 감독을 겨냥한 듯한 ‘리더의 자격’을 언급해 논란이 일었고 이에 최 감독이 3일 오전 신문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기성용의 행위에 대해 언급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여기에 기성용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수비수 윤석영(23·퀸스파크 레인저스)은 최 감독의 인터뷰 내용에 반박하는 듯한 글을 트위터에 남겨 불난 집에 부채질한 꼴이 됐다.

지동원은 “어떻게 보면 대표팀의 경기력이나 결과가 모두 좋지 않다 보니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이런 얘기들도 자연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선수는 열심히 경기를 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선수들도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도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중간자적 입장을 취했다.

기성용과 윤석영이 인터넷상에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 이야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지동원은 “자기 생각을 직접 쓴 것을 가지고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소속이지만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활약한 지동원은 “어느 팀에 가든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마음뿐”이라고 2013-2014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 1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5골을 터뜨린 지동원은 최근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다음 시즌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는 “다른 구단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이적을 생각했지만 선덜랜드에서 일단 보내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한 만큼 선덜랜드에 합류해 훈련할 계획”이라며 “어디서 뛰게 되든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로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홍명보 감독에 대해 지동원은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동원은 “조직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스타일로 알고 있는데 한국 축구가 조직력을 더 강화해서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터키 트라브존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대표팀에도 덕담을 건넸다.

2010년 19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이광종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는 지동원은 “오늘 생중계로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결과를 듣고 매우 기뻤다”며 “선수단에 축하 말씀을 전하고 싶고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은 물론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내고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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