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노진규 안타까운 사연, ‘소치行’ 무산에 그 해맑던 얼굴이…

쇼트트랙 노진규 안타까운 사연, ‘소치行’ 무산에 그 해맑던 얼굴이…

입력 2014-01-24 00:00
수정 2014-02-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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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쇼트트랙의 기대주 노진규 (22·한국체대) 선수의 딱한 사연이 전해져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쇼트트랙 노진규 선수는 암 투병으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쇼트트랙 노진규는 지난 22일 원자력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집도의인 전대근 박사는 24일 “왼쪽 견갑골 아래의 종양 조직을 검사해 보니 골육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골육종은 뼈암의 일종으로 10∼20대 남성의 무릎이나 팔 등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다. 실제 환자는 100만 명 가운데 15명 정도로 흔치 않은 질병이다.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로 선발된 쇼트트랙 노진규는 올림픽 티켓이 걸린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1차전 직후인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자신의 몸에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당시 다른 곳에서 조직검사를 한 결과 양성이라는 판정을 받고 소치올림픽 이후로 수술을 미룬 채 통증을 참아가며 월드컵 시리즈를 마쳤다. 월드컵에서 개인전에도 출전해 1차 대회 1500m 금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큰 힘을 보탰다.

그러나 1차 대회에서 캐나다 선수와 부딪혀 왼쪽 어깨를 다쳤고 소치올림픽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지난 14일 훈련 도중 넘어져 팔꿈치와 어깨가 부러져 결국 소치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쇼트트랙 노진규는 이번에 다친 팔꿈치와 어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종양까지 제거하려다가 당초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종양이 악성인 것으로 판명됐다. 처음 발견했을 때 길이 6㎝이던 종양이 13㎝까지 커지는 바람에 노진규는 왼쪽 견갑골을 들어내야 했다.

앞으로 6∼8개월간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쇼트트랙 노진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월드컵을 마친 뒤 훈련을 많이 해서 컨디션이 올라왔다. 개인전도 잘했으면 좋겠지만 계주만큼은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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