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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선수 부상·용병 문제…이충희 또 중도사퇴

<프로농구> 선수 부상·용병 문제…이충희 또 중도사퇴

입력 2014-02-01 00:00
업데이트 2014-02-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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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취임 일성으로 ‘우승’을 공언했던 이충희(55) 감독의 도전이 씁쓸함만 남기고 1년도 채 안 돼 막을 내렸다.

이충희 원주 동부 감독이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 1쿼터에서 10점 이상으로 뒤지자 고개를 숙인 채 고민에 빠져 있다. 동부는 KT에 71-85로 패배, 12연패 수렁에 빠졌다. 연합뉴스
이충희 원주 동부 감독이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 1쿼터에서 10점 이상으로 뒤지자 고개를 숙인 채 고민에 빠져 있다. 동부는 KT에 71-85로 패배, 12연패 수렁에 빠졌다.
연합뉴스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과 어수선한 외국인 선수 교체 앞에 ‘왕년의 명슈터’도 별수 없었다.

이 감독은 1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프로농구 원주 동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가 5년여 만에 코트로 복귀한 올 시즌 초만 해도 분위기는 괜찮았다.

그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2년 정도면 프로 감독을 다시 맡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며 기뻐했다.

또 “나를 두고 화려한 선수 생활보다 감독 생활은 실패하지 않았느냐고들 하더라”며 신인 감독의 자세로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과거 시행착오를 토대로 한 차원 높은 농구를 선보이리라는 기대가 팬들 사이에 자리 잡았다.

시즌 초반 개막 3연승을 달리면서 이 감독 체제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듯했다.

그러나 팀의 간판 김주성(35)과 이승준(36)의 부상, ‘태업 논란’까지 불러일으킨 끝에 서울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허버트 힐(30)의 태도 등이 동부와 이 감독의 발목을 잡았다.

동부는 이번 시즌에 두 번이나 12연패 이상을 기록했다. 지금도 팀 최다 기록인 13연패를 이어가고 있다.

40경기를 치른 현재 동부의 성적은 9승31패.

9위 안양 KGC인삼공사에도 5경기 뒤진 압도적 꼴찌다. 10개 팀 중 유일하게 한자릿수 승수에 머무르고 있다.

이 감독이 최고의 슈터로 명성을 날렸던 현역 시절과 달리 지도자로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이 아쉬움을 자아낸다.

그는 동부로 오기 전 2007년 대구 오리온스 감독을 맡았다.

당시에도 시범경기 전승과 개막 2연승을 거두며 초반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줄부상과 김승현, 김병철 등 주력 선수들의 부상으로 오리온스 성적은 수직으로 추락했다.

이 감독은 결국 취임 7개월 만인 그해 12월 중도 사퇴해야 했다.

1997∼2000년 창원 LG 감독을 맡았을 때는 1997-1998 시즌 정규리그 2위 등 좋은 성적을 냈지만 계약 마지막 해인 1999-2000 시즌 7위로 추락, 재계약에 실패했다.

1980년대 한국 농구를 풍미한 그의 프로 감독 통산 성적은 동부에서의 기록까지 합해 86승115패, 승률 42.8%다.

동부는 후임 감독이 정해지기 전까지 남은 시즌을 김영만 코치 체제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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